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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수 손병휘, 허클베리핀과 의기투합…정규 8집 'R!'

등록 2020.07.29 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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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병휘. 2020.07.29. (사진 = 손병휘 측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손병휘. 2020.07.29. (사진 = 손병휘 측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노래패 '조국과 청춘'으로 알려진 민중가요 가수 손병휘가 정규 8집 'R!'을 28일 발매했다.

서정적 민중가요를 불러온 싱어송라이터 손병휘와 홍대 앞 터줏대감 밴드 '허클베리 핀'이 함께 만든 앨범이다. 손병휘가 20곡의 데모음원을 만들어 모던록 대부로 통하는 허클베리 핀의 리더 이기용에게 보낸 것이 이번 앨범의 출발이다.

이기용은 받은 음원 중 앨범에 넣을 만한 10곡을 추려 손병휘에게 다시 보냈다. 이기용이 고른 곡의 90%는 손병휘가 앨범에 싣고자 했던 곡들과 일치했다. 손병휘와 허클베리 핀이 의기투합하게 된 계기다.

1년간 곡을 다듬고 녹음하고 수정을 반복했다. 마스터링을 제외한 모든 과정은 토끼굴 같은 통로를 지나서 멤버들을 만날 수 있는 허클베리핀 연희동 연습실에서 작업했다.

손병휘는 1970년대의 아트록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싶어했다. 이기용은 영국 밴드 '비틀스' 음반 등을 작업한 미국 프로듀서 필 스펙터의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를 이야기했다. 이번 음반에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이 음악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했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북소리로 시작하는 타이틀곡 'R!'은 광장의 한 가운데에서 느끼는 환희를 노래한다. 전 대통령 탄핵시기 광화문 캠핑촌에서 천막살이를 하며 겨울을 보냈던 손병휘는 이를 계기로 자유나 혁명 등을 생각하게 됐고 'R!'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앨범에는 지금의 남북관계를 안타까워하면서 만든 서브타이틀곡 '다시 통일이야', 시대에 뒤쳐진 옛 운동의 동지를 생각하며 만든 '마지막 전사에게', 우리 제주와 일본 오키나와를 함께 이야기하는 '붉은 섬', 연대와 우정을 찬양하는 '20+' 등 9곡이 실렸다.

조국과 청춘 그리고 포크그룹 '노래마을'을 거쳐 솔로로 독립한지 20년이 지난 손병휘는 그동안 꾸준히 현장과 함께하면서도 음반을 발표해왔다. 민중가수로서 8집을 발매한 것은 드문 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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