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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 성소수자 광고 훼손' 용의자 검거…"싫어서 그랬다"

등록 2020.08.03 13: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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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손괴 혐의…"성소수자 싫어서"

'포스트잇 훼손' 동일범 여부 확인

[서울=뉴시스]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공동행동)이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한 포스트잇이 3일 훼손된 채 발견됐다. 2020.08.03.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공동행동)이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한 포스트잇이 3일 훼손된 채 발견됐다. 2020.08.03.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서울 신촌역에 성소수자 단체가 게시했던 광고를 훼손한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종교적인 이유로) 성소수자가 싫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또 다시 발생한 '성소수자 응원 포스트잇'이 훼손된 사건도 A씨 소행인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기념' 광고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광고에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공동행동은 성소수자에 대한 응원의 문구를 담은 포스트잇을 모아 광고가 있던 자리에 붙였으나 3일 또 다시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행동은 전날 오후 논평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후원하며 제작한 광고는 공동체의 성과였다"며 "일상 속에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는 함께 평등의 가치를 높이며 공존을 모색해보자는 제안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명백히 성소수자 증오에 기인한 폭력이고 범죄"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이 단체에 따르면 광고는 지난달 31일 게시됐다. 광고는 신촌역 내부 대합실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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