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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장관 대만 찾는다…단교 후 최고위급 공식 방문

등록 2020.08.05 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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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국 화나게 할 가능성 커"

[워싱턴=AP/뉴시스]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지난 4월3일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0.08.05.

[워싱턴=AP/뉴시스]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지난 4월3일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0.08.0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대만을 공식 방문한다. 지난 1979년 공식 단교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장관급 방문인 만큼, 미중 갈등 국면에서 그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대만 주재 비공식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며칠 이내에 에이자 장관이 대만행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979년 대만과 공식 단교 이래 최고위급이다.

에이자 장관은 해당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그보다 오래 전부터 공중 보건 영역에서 투명성과 협력의 모델이 돼 왔다"라며 "대만의 공중 보건 리더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전달하길 고대하고 있다"라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경제 및 공중 보건 분야에서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게 미국 행정부의 구상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약 분야를 비롯한 각종 분야에서 '탈중국화'를 꾀해온 만큼, 의료 분야 협력에 관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AIT는 "에이자 장관의 역사적인 방문은 미국과 대만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는 협력을 고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단에는 제임스 모리아티 AIT 이사장과 미첼 울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료 총 책임자, 브라이언 해리스 HHS 비서실장 등이 함께한다.

한편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중국엔 달갑잖은 움직임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시하는 한편 외교 분야에서도 대만, 홍콩 문제를 공개 거론해 중국을 압박해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방문에 대해 "(중국) 본토를 극도로 화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40년 전 대만과의 공식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으로 관계를 전환한 이래 미 고위 당국자들의 (대만) 방문에 반대해온 중국을 화나게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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