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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떠내려가요" 200m 전력질주해 급류속 아이 구조한 경찰

등록 2020.08.06 18:22:26수정 2020.08.07 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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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CCTV에 잡힌 당시 구조 모습. 중랑천에 뛰어든 경찰관(빨간원)이 떠내려가는 아이(흰색원)를 쫓아가고 있다. (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인근 CCTV에 잡힌 당시 구조 모습. 중랑천에 뛰어든 경찰관(빨간원)이 떠내려가는 아이(흰색원)를 쫓아가고 있다. (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하천에 아이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사고현장까지 200여m를 전력질주한 뒤 급류에 뛰어들어 떠내려가던 8살 아이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호흡이 거의 없었던 아이는 심폐소생술 끝에 호흡을 되찾아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6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께 112상황실에 “아이가 없어졌다”는 부모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사건 처리를 하던 경찰은 10여분 뒤 인근에서 “중랑천에 아이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없어진 신고 아동으로 판단, 인근 신곡지구대 순찰차를 급파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신곡지구대 고진형(29) 경장은 사고장소인 신곡1동 신의교 하부까지 200여m를 앞두고 더 이상 차량 접근이 불가능하자 전속력으로 200여m를 달려 중랑천에 뛰어들었다.

고 경장이 허우적대며 떠내려가는 A군을 발견해 구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분 남짓이지만, 구조된 A군은 이미 눈동자가 뒤집히고 호흡이 거의 멈춘 상태였다.

A군을 안고 밖으로 나온 고 경장은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A군은 2분 뒤 물을 토해내며 자가호흡을 회복했다.

이후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한 현장 근무자가 아이를 구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달려가 주저 없이 급류에 뛰어들어 신속하게 아이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인명사고를 막아냈다”며 “빠르고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소중한 인명을 구한 사례”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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