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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협회 해산하라"…美 뉴욕 법무장관 소송 제기

등록 2020.08.07 03: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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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A 영향력 막대…어떤 조직도 법 위에 있을 순 없어"

"총기협회 해산하라"…美 뉴욕 법무장관 소송 제기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뉴욕주 법무장관이 전미총기협회(NRA)의 해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러티샤 제임스 장관이 자국 최대 총기 소유 지지 단체인 NRA의 해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장관은 NRA가 지도부의 사적 이익을 위해 자선용 자금 수백만달러를 전용하고, 지도부 친인척의 재정적 이득을 위해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선 웨인 라피에어 NRA 부회장과 윌슨 우디 필립스 전 최고재무관리자, 조슈아 파월 전 이사, 존 프레이저 법무자문위 비서가 거론됐다. NRA의 자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제임스 장관은 "최고 경영진이 수백만달러를 자신의 주머니에 꽂아 넣는데도 수십년 동안 점검이 안 될 정도로 NRA의 영향력이 너무 막대했다"라며 "어떤 조직도 법 위에 있을 순 없다"라고 소 제기 이유를 밝혔다.

지난 1871년 설립된 NRA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공화당 역시 NRA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텍사스 엘패소와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했을 당시 "총이 아니라 정신적 질병과 증오가 방아쇠를 당긴다"라고 발언해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일부 언론은 이와 관련,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NRA가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3000만달러(약 355억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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