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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지원 확대' 삼성, 애플처럼 충성고객 늘리나

등록 2020.08.11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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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비심리 위축된 상황에서 충성고객 늘리려는 차원"

갤S20 판매부진에 코로나 여파 겹쳐 삼성 점유율 하락한 것도 영향

"삼성, SW까지 OS 책임을 다하면서 점유율 높여야 하는 상황"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노트20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갤럭시 노트20 스튜디오'에서 소비자들은 최대 3일동안 '갤럭시 노트20'를 일상 속에서 내 폰처럼 체험 가능한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노트20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갤럭시 노트20 스튜디오'에서 소비자들은 최대 3일동안 '갤럭시 노트20'를 일상 속에서 내 폰처럼 체험 가능한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전략)에 이어 보급형 라인에도 운영체제(OS) 업데이트 지원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곧 충성고객을 늘리려는 전략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신산업연구실장은 1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더 그런 상황인데 소비심리마저 저하됐다"며 "이를 보면 삼성의 이번 조치는 충성고객 군을 넓히려는 차원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OS 업데이트를 3년까지 해주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라며 "2년 정도면 1년에 한번씩 업데이트 할 수도 있지만, 3번까지라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은 책임감 있게 케어를 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최대 6년까지 자사 운영체제인 iOS 업데이트를 지원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최근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길어졌지만 OS 업데이트는 2년까지만 지원돼 나머지 1년은 최신 OS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삼성 갤럭시 노트20(왼쪽)·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딜라트에 전시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20' 사전 예약을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 공식 출시는 이달 21일이다. 2020.08.0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삼성 갤럭시 노트20(왼쪽)·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딜라트에 전시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20' 사전 예약을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 공식 출시는 이달 21일이다. [email protected]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이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며 하드웨어 경쟁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삼성은 올 상반기 갤럭시S20 판매 부진에 이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중국의 화웨이에 내주는 등 굴욕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구글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OS 3년 확대를 발표한 것이다.

김종기 실장은 "삼성이 갤럭시 S20을 공개한 이후부터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은 소프트웨어(SW)까지 OS 관련 책임을 다하면서 시장점유율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좀 더 길게 쓰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OS 업데이트를 3번까지 해준다고 함으로써 구매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S, 갤럭시 노트, 갤럭시 Z(폴더블) 시리즈 등 프리미엄 폰의 OS 업데이트를 3회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또 이 같은 발표 이후 보급형 라인에도 OS 3년 확대가 적용되는지 문의가 잇따르자 삼성은 "(보급형인) 갤럭시 A시리즈 가운데 '갤럭시 A90 5G' 등 고사양 제품군에 대해 OS 업데이트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뉴시스]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전무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8.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전무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8.06.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10과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부터 OS 업데이트 3년 연장이 적용된다. 안드로이드 9를 탑재한 갤럭시S10은 안드로이드 12까지, 오는 21일 국내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20은 안드로이드 13까지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한편 미국 디지털 문화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내용 가운데 OS 업그레이드를 3년으로 연장한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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