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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AI·신약개발…바이오 IPO 사업모델도 '무궁무진'

등록 2020.08.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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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30여곳 IPO 추진

진단·AI·신약개발…바이오 IPO 사업모델도 '무궁무진'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K바이오 관심 급증 기류를 타고 진단, AI(인공지능), 신약개발, 전통 제네릭 영업 등 다양한 사업모델의 헬스케어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만 30여곳 이상이 올해나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전통적인 제약회사인 한국파마는 1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한국파마는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등 전문의약품 생산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제약사다. 개량신약 개발과 위탁생산(CMO)으로 중장기 동력을 찾고 있다.

오는 21일 상장 예정인 셀레믹스는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이다. 주력제품이 NGS유전자검사에서 시약처럼 사용되는 타깃캡쳐키트(Target Capture Kit)다. 이 키트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셀레믹스가 유일하다.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업체 이오플로우도 이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나선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사용하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했다. 작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진단 기업의 활약도 눈에 띈다. 피플바이오와 압타머사이언스, 퀀타매트릭스 등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절차를 준비 중이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기반 신경퇴행성 질환 진단 전문 기업이다. 뇌질환과 같이 ‘단백질 변형과 응집으로 발생하는 질병(PMD)’의 진단에 적용되는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립했다.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바이오 소재 압타머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진단키트와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압타머는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RNA·DNA 구조체다. 케미컬 항체(Chemical Antibody)로도 불린다.

퀀타매트릭스는 미생물 진단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신속 항균제감수성검사 시스템 ‘dRAST’이다. 이는 혈액배양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응급환자의 혈액(검체)을 검사해 약 5~7시간 만에 최적의 항균제를 찾아주는 제품이다. 지난 4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박셀바이오 역시 7일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박셀바이오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스핀오프 창업한 기업이다.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뷰노도 눈에 띈다. 뷰노는 지난 28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의 국내 허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안저 영상 판독 솔루션이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체외진단 전문 프리시젼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회사 고바이오랩,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 싱가포르 국적의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받고 있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 중 네오이뮨텍, 지놈앤컴퍼니, 디앤디파마텍 등은 신약개발 기업이다. 제넥신이 최대주주(지분 25%)로 있는 네오이뮨텍은 미국 국적의 신약개발 회사다. 면역항암제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해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벤처다.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및 유전정보) 및 신규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융합단백질 등 면역항암제 분야 차세대 혁신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 업체인 디앤디파마텍도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코스닥 상장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을 이을 대어로 기대 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내년 상장이 목표다. 9월 중 코로나19 백신의 인체 임상 개시가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도 맺어, 상용화될 경우 생산을 대신 해준다.

한국콜마의 바이오 자회사 HK이노엔은 지난해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의 성장 동력은 CJ헬스케어 시절부터 개발이 진행된 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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