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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실제 확진·사망 발표치의 20배' 보도한 신문 폐간

등록 2020.08.10 2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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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학자 주장대로라면 600만명 확진에 사망자 40만명 근접

[테헤란=AP/뉴시스]7월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대학의 모스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호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 기도하는 모습.

[테헤란=AP/뉴시스]7월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대학의 모스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호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 기도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 정부는 10일 이란의 코로나 19 총확진자와 총사망자 수 공식 발표치가 실제의 5%에 지나지 않는다는 한 전문가의 말을 게재한 신문을 폐간시켰다.

AP 통신에 따르면 자하네 사나트 지의 편집장이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정부 당국에 의한 신문 폐간 사실을 밝혔다. 이 신문은 2004년부터 주로 경제 뉴스를 실어왔다. 

9일 이 일간지는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운동에 협력하고 있는 전염병 학자가 "이란의 진짜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보건부 발표치의 20배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189명이 새로 사망해 코로나 19 총사망자가 1만8616명에 달하고 총확진자가 32만60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만약 전염병 학자의 말이 맞다면 이란의 실제 확진자는 600만 명으로 500만 명의 미국보다 많고, 사망자는 40만 명에 가까워 미국의 16만 명을 몇 배나 웃돌게 된다.

이란의 발표치 총확진자 규모는 세계10위에 해당되면서 중동에서 가장 많다. 시아파의 이란과 대적하고 있는 수니파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보다 약간 적은 28만9000명으로 세계 13위다.

이란과 사우디 양국 확진자 수를 합하면 61만 명을 넘는다. 중동 전체로는 139만 명인데 이란, 사우디 다음으로 이라크가 15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카타르도 1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수에서 이란의 1만8000여 명은 세계10위인데 확진자 규모가 비슷한 사우디는 그 6분의 1 수준인 3100여 명에 지나지 않아 세계 30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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