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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세 '뚝'…7·10대책 이후 거래 급감

등록 2020.08.28 1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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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거래량 1만585건, 절반 이상 10일 이전 거래

매매가 보합 접근…"거래절벽 후 조정 나타날 수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2019.06.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2019.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지난달에도 1만 건을 넘겼지만,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 관망세가 확산되는 모습이 관측됐다.

세제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7·10 부동산 대책 관련 부동산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8·4 공급대책 발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와 경기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머지않아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28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체결일 기준 1만585건으로, 전월(1만5589건)에 이어 2개월 연속 1만 건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개월 연속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0~11월 이후 약 1년만이다.

다만 지난달 10일 발표된 7·10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거래가 절반 이하로 급격하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열흘 단위로 쪼개서 보면, 지난달 중순(11~20일) 매매 거래는 2428건에 그쳐 대책 발표 직전인 1~10일 거래량 5544건의 43.8%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에도 거래량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아직 신고기한(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이 남았지만 ▲7월21~31일 2613건 ▲8월1~10일 1204건으로 매수 관망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거래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점차 보합에 근접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2020년 8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새 0.01% 올라, 지난주(0.02%) 대비 0.01%포인트(p) 축소됐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은 3주 연속 보합에 그쳤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보합, 강동구(0.01%), 강남구(0.01%) 등도 일부 단지에서 소폭 상승세가 나타나는 데 그쳤다. 아직 은평구(0.03%), 중랑구(0.03%) 등에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강남4구의 20년 초과 재건축 단지도 오름세를 그쳤다. 중저가 아파트값이 아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전용 40㎡ 이하 소형 아파트값도 금주 0.01% 내리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요심리가 위축되면 거래 절벽, 가격 조정 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 규제 영향이 큰 초고가 주택은 고르기 장세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저가 아파트는 위축의 정도가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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