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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직원 4명 코로나19 감염…사내 확산 우려

등록 2020.09.08 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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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직원 4명과 최초 확진자 아들 확진

같은 건물 근무자 등 800명 미출근·진단검사

원·하청 2만7000명 사내식당 등 함께 이용...확산 우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3도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3도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직원 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8일 오후 동구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이 지역에서 123번째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확진받은 현대중공업 직원인 지역 115번 확진자(45세 남성·북구 거주)의 동료로 이달 1일과 2일, 4일 115번과 접촉한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했다.

울산시와 보건당국은 123번 확진자를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시키는 한편 자택을 방역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115번 확진자의 아들인 9세 남아, 직장 동료인 58세 남성(북구 거주)과 57세 남성(동구 거주) 등 3명이 지역 120~122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115번 확진자와 같은 건물에 근무하던 직원 500여명에 대해 미출근 조치하고 밀접 접촉자 2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115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에 설치된 열감지 화상카메라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에 설치된 열감지 화상카메라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이어 이날 추가 확진자들이 나오자 같은 층 근무자 300여명에게도 출근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진단검사를 받게 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월 코로나19 종합상황실을 설치한 이후 흡연실 등 공동이용시설 폐쇄, 시차 출퇴근제, 임산부 재택근무, 식당 칸막이 설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회식 및 출장 금지, 전 직원 발열 체크 의무화 등을 시행해 왔다.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는 원·하청 직원은 총 2만7000여명으로 조선업의 특성상 여러명이 모여 작업할 수 밖에 없고 사내식당과 샤워장, 사내부속의원, 매점 등을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관련 예방 지침을 반드시 지켜달라"며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기침,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하지 말고 회사 종합상황실 또는 보건소에 연락해 매뉴얼에 따라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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