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틱톡, 오라클 등 美 투자자에 지분 과반 넘길 듯" WSJ

등록 2020.09.18 10:48: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베이징=AP/뉴시스] 17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측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7일 베이징 바이트댄스 본사 앞에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9.18

[베이징=AP/뉴시스] 17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측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7일 베이징 바이트댄스 본사 앞에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9.1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오라클과 월마트를 포함한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지분 다수를 보유하는 지배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 오라클과 제휴를 맺고 미국에 틱톡 글로벌 사업부 본사를 두되 과반 지분을 유지한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오라클은 바이트댄스 기술 파트너로서 틱톡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소수지분을 갖게 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미 투자자들이 틱톡 지분 과반을 보유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 댄스가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의 과반 지분을 보유하려는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틱톡 인수를 추진하는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완화하고자 오라클과 월마트가 상당 지분을 매입하고, 기존 미국 투자자와 합쳐 미국 측 지분이 틱톡 지분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배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과도 접촉했다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스트롬은 지난 2018년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 지분을 매도하고 물러난 바 있다.

세콰이어캐피탈과 제너럴 애플랜틱 등 미국 투자자가 현재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CEO)인 장이밍이 25%,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20%, 미국 이외 투자자가 20%를 나눠 갖고 있다.

WSJ는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가 틱톡 이사직을 얻게 될 것이라고도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인사는 현재 계획에 따르면 틱톡은 향후 1년 이후 미국 증시에 공모를 신청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다만 현재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 거래 조건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당국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는 오늘 오전 오라클, 월마트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며 "내 생각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여전히 관여하는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MS 개입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MS도 WSJ의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참여한 전날 전화 회의에서 테이터 보안과 관리 측면을 대폭 강화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요구했던 재무부에 대한 배당 요구를 철회했다. WSJ는 중국의 승인을 얻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