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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1년 내 美증시 입성…바이트댄스 "지분 80%" 요구(종합)

등록 2020.09.18 1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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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글로벌'로 IPO 진행…美기업 지분 20%

이사회 100% 미국인…정부 안보 관계자 포함

새 CEO 인스타그램 창업자 '케빈 시스트' 유력

[알링턴=신화/뉴시스]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로고가 스마트폰에 뜬 모습. 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2020.08.07.

[알링턴=신화/뉴시스]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이 미국 유가증권시장에 1년 내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보도했다. 2020.9.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양소리 기자 =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이 미국 유가증권시장에 1년 내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오라클과 함께 '틱톡 글로벌'을 설립한 뒤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틱톡 글로벌이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IPO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1년 내 이뤄질 것"이라며 오라클이 일부 지분을 소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도 틱톡 미국 사업 지분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 부분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사업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매각 협상 완료 시한은 오는 20일이다.

한때 오라클의 틱톡 인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자 상황이 바뀌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에서 기술 제휴로 방향을 튼 상태다.


[베이징=AP/뉴시스] 17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측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7일 베이징 바이트댄스 본사 앞에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9.17

[베이징=AP/뉴시스] 17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측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7일 베이징 바이트댄스 본사 앞에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9.17



CNBC는 이날 바이트댄스가 최대 지분을 유지하고, 오라클은 기술협력 파트너로서 소수지분을 갖는 구상이 현재 미 행정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24~36시간 내에 미국 내 틱톡 사업을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6일 밤 틱톡과 오라클의 계약조건(Term sheet)에서 보안문제와 관련한 주요 수정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이 수정안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나, 홍콩이 아닌 미국에서의 틱톡 글로벌의 IPO를 진행하는 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주요 약속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또 바이트댄스 측은 오라클, 월마트 등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을 최대 20%까지로 제한했다.

그러나 누가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라클의 소수지분 인수와 관련해 "개념상(Conceptually)으로 나는 그런 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지분 과반을 미국 투자자가 소유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틱톡 글로벌은 이사회를 통해 운영된다. 이사회의 구성원은 모두 미국 시민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 내부에는 미국 정부의 안보 관계자가 이끄는 '보안 위원회'가 꾸려진다.

이사회 구성원과 보안 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틱톡 글로벌을 이끌 가장 강력한 후보는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이 꼽힌다. 틱톡은 지난 8월 갑작스럽게 퇴사한 전임 최고경영자(CEO) 케빈 메이어의 후임으로 시스트롬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메이어 전 CEO는 지난 6월 오랜 시간 경영해 온 월트디즈니를 떠나 틱톡으로 옮겼으나 석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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