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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협력사에 노하우 아낌없이 주는 'DBL 스퀘어'…반도체 생태계 강화 토대

등록 2020.09.20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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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위한 협력사와의 소통창구이자 사회적 가치 핵심 공유 인프라

2018년 '공유인프라 플랫폼'으로 출범...지난해 'DBL 스퀘어' 새단장

지식공유 플랫폼 통해 '반도체 아카데미' 등 반도체 지식 비급 전수

얼라이언스 플랫폼 활용해 협력사 안전 보건 환경 등 이슈 상담

기술협력 플랫폼 통해 기술력 성장과 Biz Model 창출 활동 추진

SK하이닉스, 협력사에 노하우 아낌없이 주는 'DBL 스퀘어'…반도체 생태계 강화 토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반도체 업계에 ‘상생’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기술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보통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펼치는 활동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주주, 협력사까지 이해관계자 범위를 넓혀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동시 추구)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이 개념을 발전시켰다. 기업의 경영활동 외 부가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아닌, 기업 경영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가 전개하는 활동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으로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DBL 스퀘어’가 있다.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상생’을 위한 협력사와의 소통창구이자 사회적 가치(SV) 활동의 핵심 공유 인프라 플랫폼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다.

DBL 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협력사를 위한 온라인 공간이다. 회사가 축적한 반도체 지식과 기술 노하우 등의 유/무형 자산을 협력사에게 공유하고, 동시에 협력사 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출범 당시에는 지식공유와 기술협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인프라 플랫폼’으로 시작했고, 지난해 9월 ‘DBL 스퀘어 Ver. 1.0’으로 개편하며 새롭게 단장했다. 이어서 올해는 ‘DBL 스퀘어 Ver. 2.0’으로 진화하며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고,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시키는 등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반도체 전문 포털 사이트로 거듭났다.

현재 DBL 스퀘어는 크게 지식공유 플랫폼과 기술협력 플랫폼, 얼라이언스(Alliance) 플랫폼으로 나눠 공유인프라를 운영하며 협력사 인재 육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반도체 아카데미 ▲청년 Hy-Five ▲IPR Sharing 지원센터 ▲ ECO Alliance ▲SHE 컨설팅 ▲분석/측정 지원센터 ▲공동과제 연구개발센터 등이 포함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 구성원 지원 프로그램인 ‘해피 패밀리(Happy Family) 장학금’ ▲SK하이닉스 및 협력사 구성원이 창출한 SV에 대한 성과 보상 시스템인 ‘SV Point’ ▲협력사의 우수한 SV 창출 성과를 찾아 수상하는 ‘SV 우수사례 공모전’ 등 다양한 DBL 지원제도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는 수많은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완성된다. 따라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오랜 기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협력사에게 공유해 함께 성장함으로써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는 물론 전체적인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SK하이닉스와 협력사 사이에 견고한 신뢰와 믿음을 구축함으로써 ‘지속 성장’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것이다.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는 협력사들 역시 DBL 스퀘어를 적극 활용 중이다. 현재까지 DBL 스퀘어 가입자 수는 300개사 8,400여 명. 2018년 오픈 당시 가입자 수가 41개사였으니 무려 7.5배 증가한 숫자다.

◇지식공유 플랫폼에서 반도체 지식 비급 전수

지식공유 플랫폼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반도체 Academy’에서는 반도체 지식 및 노하우를 담은 무상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가 이뤄진다. 단순한 노하우 전수를 넘어서 협력사의 니즈를 적극 반영, 협력사 맞춤형 교육이 제공되고 있는 것. 협력사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모든 반도체 분야를 총망라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아카데미. 사진 SK하이닉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아카데미. 사진 SK하이닉스

현재 반도체 Academy의 교육에는 총 277개의 협력사가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지식공유 플랫폼 내에는 협력사 예비 인재의 역량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맞춤형 인재를 육성해 필요한 협력사에 매칭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 ‘청년 Hy-Five’이다. 우수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와 정보 부족, 전문 교육 기회 부재로 반도체 산업군에서 일할 기회를 쉽게 얻지 못하는 청년들을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축적된 채용/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수료한 청년들에게 협력사 인턴십, 정규직 전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청년 Hy-Five에 참여하는 협력사와 인재들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청년 Hy-Five 참여한 협력사의 수는 총 41개로 선제적으로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라이언스(Alliance) 플랫폼,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발걸음에 앞장서다 

SK하이닉스는 얼라이언스 플랫폼을 활용해 협력사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기술력뿐 아니라 자사가 개발한 기술을 지키는 힘도 가져야 한다. 이를 돕기 위해 ‘IPR(Intellectual Property Resource) Sharing 지원센터’가 마련됐다. 협력사에게 지식재산권 관련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지식재산권 보호와 IP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와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장비·소재 특허를 협력사와 무상으로 공유하며 협력사의 기술 역량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 역할도 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SK하이닉스와 협력사가 함께 뜻을 모으기도 했다.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ECO Alliance(에코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것. 에코 얼라이언스는 ▲참여기업별 환경경영 목표 설정 ▲ECO Alliance 공동 환경 목표 설정 ▲새로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세 가지 과제를 통해 산업 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참여 협력사는 온실가스, 방류수, 폐기물 등의 중기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SK하이닉스는 각 기업에 전문기관 컨설팅 및 주기적인 담당자 교육, 소모임, 워크숍 등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크고 작은 환경 이슈를 공유함으로써 함께 솔루션을 고민하며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30여 개 협력사의 참여로 시작된 에코 얼라이언스는 중장기적으로 2차, 3차 협력사 및 해외 협력사의 동참까지 이끌어내 환경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SHE 컨설팅’을 통해 협력사의 안전(Safety), 보건(Health), 환경(Environment)에 대해 전문적인 맞춤형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협력사 구성원들의 직업병 예방과 SHE 관련 법규 이슈를 해결하며, 최신 안전보건 이슈를 공유해, 협력사 자율관리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협력사 69개사를 선별해 SHE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그 중 10개사에 대해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해 작업환경 개선 활동 및 비용을 지원하는 집중 컨설팅을 수행했다. 향후 지원 업종을 확대하고 협력사 및 업종 간 SHE 정보 교류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해 더욱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협력 플랫폼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기술력 성장과 Biz Model 창출 활동 추진

기술협력 플랫폼을 통해 협력사의 실질적인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분석/측정 지원센터. 사진 SK하이닉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분석/측정 지원센터. 사진 SK하이닉스

협력사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협력 플랫폼은 ‘분석/측정 지원센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SK하이닉스의 고가 장비와 현장 분석 노하우를 공유해 협력사의 물성, 화학, 계측 분석을 돕는다.

협력사가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등을 개발·공급하기 위해서는 실제 반도체 라인 현장에서 잘 동작하는지 평가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협력사의 경우 반도체 전문분야에 대한 기술력의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전문가의 분석의견이 포함된 고품질의 분석결과를 협력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분석/측정 지원센터에 참여한 협력사는 총 45개로 1만3400여 건의 분석/측정이 진행됐으며, 올해는 8월 기준으로 1만2400여 건이 진행됐다.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DBL 스퀘어, 앞으로의 미래

언택트(Untact)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협력사와 온라인상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도 DBL 스퀘어의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협력사가 DBL 스퀘어 내에서 자생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Semmunity(Semiconductor+Community)’를 개설했다. DBL 스퀘어에 가입한 누구나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개설해 온라인에서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든 것이다.

또한 DBL 스퀘어 내 교육 프로그램에도 비대면 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일부 커리큘럼만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하고 대부분의 교육이 오프라인 환경에서 이뤄지던 교육 시스템을 손질해, 모든 커리큘럼을 온라인에서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반도체 Academy의 주요 강의 영상을 짧은 클립으로 제작해, 협력사 구성원이 필요한 지식을 언제 어디서나 바로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저 인터페이스(UI)도 개선했다. 지난 5월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DBL 스퀘어의 주요 서비스를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DBL 스퀘어의 최종 목표는 협력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이를 통해 성장한 협력사는 SK하이닉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DBL 스퀘어를 통해 SK하이닉스와 협력사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 진화하며 앞으로도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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