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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 올해도 통할까

등록 2020.09.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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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로나19로 외면 받았으나 이제 투자 적기"

비대면+배당성장 테마의 종목군 추천

찬바람 불면 배당주, 올해도 통할까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절 가을이 찾아왔으나,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가 상승이 높아 배당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해외주식 가운데 배당주를 찾아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2조4569억원이 유출됐다. 지난 3년간 배당주펀드 설정액이 총 3조원이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올해 대부분이 빠져나간 것이다. 또 테마주 섹터로 분류할 때,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지속적인 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주 펀드의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것은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당주는 정기적으로 배당이 이뤄져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매력이 있다. 특히 주가의 상승이 부진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횡보장 장세에서 주로 투자한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지수 상승 및 공모주 대박 등을 노리는 자금 이동이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배당주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통상적으로 배당은 금융, 정유 등 성장성보단 안정적인 업종에서 주로 실시한다.

하지만 최근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고, 주가의 상승세도 다소 꺽였다는 점에서 배당주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는 부진을 겪고 있고 국내증시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저조한 하락 방어 효고와 배당을 포기한 기업들로 인해 배당주 펀드가 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해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에야말로 배당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주식시장의 내성이 강해지고 미국 대선, 미-중 무역분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연말 배당 수익을 겨냥한 고배당주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성장주의 둔화 국면에서 배당을 늘려가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한국은 11월을 전후해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고,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이 아니라 배당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이 각광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배당주에 대한 직접 투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과 배당성장의 테마를 갖춘 종목군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S&P500 종목 가운데 올해 배당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비중이 22%에 달하는데, 배당을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는 기업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면+배당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에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관련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홈디포, 엔비디아, UPS,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을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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