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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 신약,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가능성 봤다

등록 2020.09.21 12: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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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유럽종양학회서 병용요법 1b상 중간결과 발표

타그리소 내성 환자 반응률 36%

치료경험 없는 환자 반응률 100%

[서울=뉴시스] ESMO 2020, 얀센

[서울=뉴시스] ESMO 2020, 얀센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 수출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항암 항체 ‘아미반타맙’을 더한 병용요법이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에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 대한 반응률은 100%까지 끌어올리며 1차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봤다. 

얀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 2020 온라인 회의’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1b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암세포 성장 수용체 EGFR을 지닌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임상에는 절제 불가능한 EGFR Exon19 결손, 21 L858R 변이가 있는 91명이 참가했다.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20명)와 3세대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복용한 후 재발한 환자(45명)에 대한 반응평가가 핵심이다.

임상 1상은 안전성 평가를 목표로 기획되지만, 1상임에도 1차 평가지표에 유효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0명 모두 이 약에 반응하며 종양이 사전에 정의한 이상 감소하는 객관적반응률(ORR) 100%를 확인했다.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는 3상에서 ORR 77%를 달성해 2018년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현대차증권 박병국 연구원은 “환자수는 적지만 폐암 환자에 사용할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해당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지배한다. 타그리소 단독과 비교하는 3상에서 이번 1상의 데이터를 잘 증명한다면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얀센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상 없이 1차 치료 목적의 병용요법 3상을 승인받아 내달 개시할 예정이다.

또 타그리소 사용 후 내성을 보인 환자의 반응률은 36%(완전관해 1명,부분반응 15명)가 나왔다. 현재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한 명확한 표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1~2등급이었다. 발진, 저알부민혈증, 저나트륨혈증, 조갑주위염, 간질성폐질환 등이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6%였다.

박 연구원은 “타그리소 내성의 상당 부분이 MET 증폭변이라는 점에서 MET을 타깃하는 항체인 아미반타맙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며 “타그리소 경험이 있는 2차, 3차 치료제 시장 또한 규모가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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