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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참사' 레바논, 코로나19 급증…"전면 봉쇄 요구↑"

등록 2020.09.21 14: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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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AP/뉴시스]지난달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처참하게 파괴된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떠 오르고 항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으며 시내 곳곳의 건물이 부서지면서 유리와 문짝 등 파편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2020.09.21

[베이루트=AP/뉴시스]지난달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처참하게 파괴된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떠 오르고 항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으며 시내 곳곳의 건물이 부서지면서 유리와 문짝 등 파편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2020.09.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대규모 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레바논 NNA통신과 LBCI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6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사망자는 11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BCI는 부연했다. 누적 확진자는 2만9303명, 누적 사망자는 297명이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전날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거부한다"면서 "(당국에) 2주간 전면 봉쇄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산 장관은 21일 정부 코로나19 위원회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 내무부는 성명을 내어 보안군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보건부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내무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걸프뉴스는 레바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대치가 3일 연속 경신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지난 7월초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레바논에서 유일한 국제공항이 재개방된 이후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건 이후에도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규모 폭발 수습 과정에서 레바논 의료시설이 포화 상태에 빠졌고,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병원 2곳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부연했다.

걸프뉴스는 하산 장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 전면 폐쇄를 권고했지만, 붕괴된 경제 사정을 고려할 때 정부가 또 다시 봉쇄를 선택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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