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마리 돌고래, 호주 섬의 해변 모래 위에 좌초…380마리 죽어
해변 모래바닥에 좌초돼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는 고래를 구조대들이 천을 씌우고 계속 물을 퍼주면서 축축함을 유지시키려 애쓰고 있다. 이헣게 좌초된 돌고래 460마리 중 50마리만 바다로 돌아가고 380마리는 이미 폐사했다.
21일(월)부터 매쿼리 곶의 두 해변 지역에서 모래사장으로 휩쓸려 올라와 다시 바닷물로 나가지 못해 좌초된 둥근머리돌고래(파일럿 고래)는 460마리가 넘었다. 사흘째인 23일 오후 현재 모래사장에서 죽은 고래는 380마리가 넘고 단 50마리만 바닷물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다.
구조대원들은 아직 살아있는 30마리 정도의 고래를 모래톱에서 바닷물 깊은 데로 밀어넣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느러미가 긴 파일럿 고래는 크면 길이가 7m에 체중이 3t에 이른다. 바닷물의 부력을 받지 못하면 육중한 체중에 눌려 이삼일 새 폐사에 이른다.
자원봉사자도 상당수 포함된 수십 명의 구조대는 투석기 등을 이용해 고래를 바다로 끄집어내려고 온갖힘을 다 쓰고 있다.
고래는 바다에서 수심이 얕은 해변 쪽으로 잘못 들어왔다가 다시 일정한 깊이의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바닥에 좌초하면 썰물에 드러난 모래톱 위에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육중한 몸으로 남겨지게 된다.
[AP/뉴시스] 22일 태즈매이니아 섬 해안에서 파일럿 고래 구조 모습. 이 정도의 수심에서도 대부분의 고래는 부력을 받지 못하고 바닥에 닿아있다가 썰물을 당한다
이번 태즈매이니아 고래 집단 해변좌초 및 폐사는 세계 기록에 해당된다. 1996년 호주 서해안에서 320마리가 집단 좌초되었으며 태즈매이니아 섬에서는 1935년 294마리가 최대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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