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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코로나19 사망 100만명...끝이 보이지 않아"

등록 2020.09.29 22: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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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잔임함이 고통 배가"

"모두가 역할해야"...생활 방역 강조

[뉴욕=신화/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뉴욕=신화/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었지만 여전히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유엔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0만 명 돌파에 관해 성명을 내고 "세계가 고통스러운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을 멍하게 만드는 수치지만 우리는 절대로 개개인의 삶을 잃어 버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사망자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남편, 형제와 자매, 친구와 동료였다"며 "질병의 잔임함은 고통을 배가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 위험 때문에 가족들은 침대 옆에 있을 수도 없었다. 애도하거나 삶을 축하하는 절차는 종종 불가능했다"며 "손을 잡지도, 부드러운 키스도, 따듯한 포옹도, '사랑한다'는 마지막 속삭임도 하지 못하고 어떻게 작별 인사를 하겠는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과 일자리 상실, 교육의 중단, 삶의 격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이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며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 책임감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과학과 협력이 중요하다. 허위 정보는 사람들을 죽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을 찾기 위한 끈질긴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백신은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고 저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하자"며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자"고 호소했다.

총장은 "너무나 많은 생명을 잃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미래가 연대에 달렸다는 점 역시 결코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약 100만7500명, 확진자는 약 3400만 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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