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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 하락이 조정 신호탄?…"오름세 이어질 것"

등록 2020.10.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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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노원·구로·강북 등 중저가 아파트들로 수요 유입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0.10.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0.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대한민국 부동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전환 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에 그쳤다. 연이은 부동산 정책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8주 연속 미미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주 가장 관심을 끈 지표는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이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18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면적 117.91㎡은 이달 33억원(5층)에 거래됐지만, 지난 6월에는 36억원(4층)에 매매된 바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지난 8월 22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20억~21억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미미한 하락폭이지만 시장에서는 강남구 아파트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서울 아파트값이 앞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남구의 이같은 하락세가 서울 전체로 퍼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관악구, 노원구, 구로구, 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들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노원구와 관악구는 각각 0.02%, 중랑구와 강서구는 각각 0.01% 올랐다.

관악구 신림푸르지오 전용면적 84.79㎡은 이달 9억4800만원(7층)에 거래 되면서 신고가를 갱신했다. 구로구 고척동 한성 전용면적 70.2㎡ 역시 이달 4억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현재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9건인 반면, 강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25건 24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 대책과 코로나 사태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8월부터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거래 위축이 지속되는 분위기다"라며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나 여전히 관악, 노원, 구로 등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오름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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