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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정일은 조문, 이건희는 안 해?" vs 정의당 "헛다리"

등록 2020.10.26 14: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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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세계적 경제 리더가 김정일보다 무가치?"

정의당 "그땐 정의당 존재 안해, 팩트체크 하라"

[서울=뉴시스]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10.26. (사진=고은결 기자)

[서울=뉴시스]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10.26. (사진=고은결 기자)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문을 놓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정의당이 26일 맞붙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김정일 조문하자고 했던 정의당이 이건희 회장 조문은 안하겠다고 한다"며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만든 김정일보다 세계일등기업 만들어 못사는 나라 잘사는 나라로 탈바꿈시킨 경제 리더의 삶이 더 가치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이 지향하는 국정가치가 나라 잘살게 하는 건 아니라는 뜻인가"라며 "정의당 대표 바뀌어서 기대감이 컸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되었다"고 했다.

정의당은 전날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조의를 표했지만 김종철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철 대표도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삼성 반도체 노동자 사망, 무노조 경영 등을 열거한 뒤 "잊어서는 안 될 비극과 누군가의 피눈물로 쌓은 무덤이 바로 오늘날 삼성이 세워진 역사"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하 의원이 오늘 또 헛다리 짚는 소리를 했다"며 "정의당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은 가자면서 이건희 회장의 조문은 안 간다고 했다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던 2011년 12월 당시 정의당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비방을 하고 싶으면 팩트체크부터 똑바로 하라. 색깔론으로 물고 늘어지며 정의당을 폄훼하려는 시도는 이제 그만 두기 바란다"며 "더구나 색깔론에 이건희 회장의 조문 문제까지 갖다 붙이는 것이야말로 고인 모독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 12월 당시 통합진보당 심상정·이정희 공동대표는 정부에 조의 표명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심 대표는 "김 위원장은 6·15, 10·4 선언 등 정상회담과 선언을 함께 했던 북한의 지도자"라며 "격에 맞춰 국제적 상례에 따라 조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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