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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슬람 세계에 부는 프랑스 보이콧 중지촉구

등록 2020.10.26 22: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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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 남성이 프랑스에 대한 시위 도중 신발 자국이 찍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연이틀 "정신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비난했다. 앞서 프랑스는 에르도안의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는 말에 항의의 표시로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2020.10.26.

[이스탄불=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 남성이 프랑스에 대한 시위 도중 신발 자국이 찍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연이틀 "정신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비난했다. 앞서 프랑스는 에르도안의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는 말에 항의의 표시로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2020.10.2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 정부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의 풍자화를 공개 지지한 뒤 이슬람 세계에서 번지고 있는 프랑스 제품 보이콧 바람을 저지해줄 것을 외국 정부에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무슬림 십대에게 살해된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를 애도하는 연설 중 풍자화 관련 언급을 했으며 이때부터 이슬람 세계에 이에 대한 분노가 격해지고 있다. 파티(47)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는 토론 수업 중 학생들에게 이슬람 세계에서는 금기시된 무함마드 만화를 보여주었다.

26일 가디언 지에 따르면 23일(금)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는 "그 풍자화를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후 이슬람 소셜미디어에서 분노의 글들이 폭주했으며 이는 곧 프랑스 산 상품에 대한 보이콧으로 번졌다.

26일 프랑스 외교부는 강한 어조의 성명을 통해서 보이콧 주장과 프랑스에 대한 "증오심이 표출되는" 항의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주장은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및 증오 선동 반대를 위해 프랑스가 지켜온 자세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외교부는 "보이콧 참여 주장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급진적 소수파에 의해 선동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로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이 불태워지고 이어 터키의 레셉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마크롱 정신상태를 검사해봐야 한다"는 언급이 알려진 뒤 25일 마크롱은 반박에 나섰다.

"우리의 역사는 폭군과 광신 행위와의 싸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는 트윗을 프랑스어, 영어 및 아랍어로 날렸다.

마크롱은 "우리는 평화의 정신 속에서 모든 다름을 존중한다. 우리는 증오 언사를 결단코 용인하지 않으며 이성적인 토론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인간 존엄과 보편적 가치 편에 서왔다"고 말했다.

터키, 이란, 요르단 및 쿠웨이트 등이 무함마드 풍자화의 게재를 비판했다. 이 풍자화는 프랑스의 언론 매체 샤를리 엡도에 처음 게재 되었으며 이로 해서 이 풍자 신문은 2015년 1월 이슬람 테러리스트 공격을 받아 12명이 살해되었다. 

이슬람협력기구(OIC) 또한 "프랑스-무슬림 관계를 물 속에 가라앉힐 위험이 있는 모모 프랑스 지도자들의 언변"를 비난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모든 테러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이 기구는 선지자의 "신성모독 카툰 만화을 지속적으로 출간 게재하는 것"을 공격했다.

카타르에서는 일부 식품 배급업자들이 상점에서 프랑스 식품 퇴출을 발표했으며 카타르대의 프랑스 문화주간 행사도 취소되었다.

쿠웨이트에서는 프랑스산 치즈가 일부 상점에서 제거되었으며 여행업자들은 프랑스행 비행기 예약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역시 25일 프랑스를 비난했다. 임란 칸 총리는 무함마드 캐리커쳐 게재를 권장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이슬람을 공격했다"고 힐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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