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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2500안타·NC 첫 우승…2020 KBO리그는 이랬다

등록 2020.11.01 11: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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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5회말 2사 1,2루 대타로 출전한 LG 박용택이 내야 땅볼을 친 뒤 팬들에게 모자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10.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5회말 2사 1,2루 대타로 출전한 LG 박용택이 내야 땅볼을 친 뒤 팬들에게 모자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한 달 여 늦게 문을 연 2020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이 지난 31일 720경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종료일까지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며 그라운드는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NC의 저력

NC는 역대 3번째 단일 시즌 최장 기간 1위(5월 13일~10월31일·172일)를 유지하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를 달려온 NC는 5월26일 창원 키움전에서 18경기 만에 15승을 거두며 1992년 빙그레와 2000년 현대(19경기)보다 한 경기 앞선 역대 최소경기 15승 신기록을 세웠다.

NC의 압도적인 강세에는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컸다. NC 구창모는 전반기 출장한 13경기에서 9승 무패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5월 한 달간 KBO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35이닝을 소화한 구창모는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하고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 이닝 당 출루허용률 등 각 부문 선두로 5월 MVP의 영예를 안았다. 

강진성은 통산 5번째 연타석 대타 홈런 등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후반기 NC의 선전에는 양의지가 있다. 올 시즌 주장이 된 양의지는 2020 KBO 미스터 올스타와 더불어 9월 한 달간 32타점으로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하며 KBO 리그 데뷔 후 첫 월간 MVP(9월)에 선정됐다. 33홈런으로 2018년 기록한 본인의 한 시즌 최다 홈런(23개)을 경신한 양의지는 30홈런-100타점, 150홈런, 7년 연속 10홈런, 2,000루타 등을 달성했다. 

▲최고 신인 소형준, 여전했던 베테랑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5월8일 잠실 두산전에서 본인의 KBO 리그 데뷔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두 번째로 등판한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양일환(1983 삼성), 김진우(2002 KIA), 류현진(2006 한화)에 이어 통산 4번째 신인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9월12일 수원 한화전에서 역대 9번째 고졸신인 데뷔 시즌 선발 10승을 기록한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을 올리며 SK 박종훈과 함께 다승 7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했다.

가장 주목 받은 베테랑은 단연 LG 박용택이다. 송진우(한화, 21시즌), 김강민(SK, 20시즌), 권오준(삼성, 20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로 긴 19시즌 동안 LG와 함께한 박용택은 통산 2236경기에 출장, 종전 KIA 정성훈이 기록한 2223경기를 13경기 차로 넘어서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10월6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리그 최초로 2500안타를 달성하며 LG의 가을야구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기대를 뛰어넘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한화 서폴드는 5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012 LG 주키치, 2015 NC 해커가 남긴 1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넘어 외국인 최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신기록을 이었다. 두산 플렉센은 9월22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처음이자 통산 30번째로 선발 전원 탈삼진을 기록했다.

팀 동료인 알칸타라는 10월 8일 문학 SK전에서 2회 9번의 투구로 세 타자를 범퇴시키며 통산 7번째 한 이닝 최소투구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KIA 브룩스는 올 시즌 유일한 무사사구 완봉승과 함께 외국인 투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이닝 무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타자 부문에서는 KT 로하스가 압도적이다. 로하스는 올 시즌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하며 LG 박용택(2009), 롯데 김문호(2006)와 함께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안타를 달성했다. 5월23일과 7월21일 LG전에서는 역대 3,4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을 연달아 기록했다. 로하스는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개 부문 1위로 시즌을 마쳤다.

▲ 2020 시즌 주목 받았던 투수·타자… 그 밖의 기록들

키움 이정후는 10월16일 고척 두산전에서 48번째 2루타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최종 49개)을 세웠다. 같은 팀 김하성은 6년 연속 200루타, 20홈런-20도루, 30홈런-100득점-100타점 등의 기록과 함께 개막 이후 21연속 도루로 종전 LG 김재현(1994)의 KBO 최다 연속 도루 기록(19개)을 경신했다.

KIA와 SK의 주장인 양현종과 최정은 기록도 주장급이었다. 올 시즌 11승을 올리며 현역 최다승인 통산 147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양현종은 역대 5번째 7년 연속 10승과 함께 역대 7번째 7년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15년 연속 10홈런을 기록한 SK 최정은 6월 11일 잠실 LG 전에서 최연소 3000루타를 달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9월13일 문학에서는 동생 SK 최항과 함께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홈런을 쳐내며 KBO 리그 최초로 같은 팀 형제선수가 같은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2015년 롯데에 입단한 오윤석은 10월4일 사직 한화전에 선발 출장해 역대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포함한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내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데뷔 7년차인 삼성 강한울은 9월2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종전 오재원의 1040타석보다 505타석 더 늦은 1545타석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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