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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이 흘러도 가슴 뭉클 '대한독립만세'…학생독립운동 기념식

등록 2020.11.03 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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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제91주기 행사 거행

정세균 총리·김종인 비대위원장 선열정신 새겨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20.11.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20.11.0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일제 강점기 3대 독립운동인 학생독립운동 91주기 기념식이 3일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는 이날 오전 이석규 애국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지난 2018년부터 정부행사로 진행된 이후 올해로 3년째인 보훈청 주관 기념식은 그동안 학생과 시민 등 1000여명 이상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0명 규모로 축소됐다.

참석 규모는 줄었지만 91년전 일본으로부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는 풍성했다.

정 총리가 이석규 애국지사, 가족들과 함께 헌화·분향을 하며 선배들의 넋을 기린데 이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며 그날의 함성을 가슴에 새겼다.

이어 당시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고교의 후배들이 독립을 외쳤던 선배들의 모습을 뮤지컬로 재현했다.

또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배경으로 제작된 가수 몬트의 '대한민국만세' 뮤직비디오가 영상을 통해 공개됐고 학생들의 '다짐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후 애국지사와 고교생이 연단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자 정 총리 등 참석자들은 손에 들고 있던 태극기를 높이 들며 3번 따라했다.

기념식은 참석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정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91년전 광주 청년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듯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청년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며 "청년에게 실패해도 괜찮다 말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수 있는 나라 실패가 성공의 받침대가 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20.11.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20.11.03.  [email protected]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3일 광주에서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전국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대한독립만세 운동이다.

1929년 10월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열차 안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교인 광주중학생들이 충돌됐다.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1929년 11월3일 일왕 메이지 생일인 명치절 행사 후 광주 시내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개성, 부산, 진주, 청주, 공주, 대전, 홍성, 예산, 조치원, 부여, 전주, 정읍, 고창, 이리, 평양, 신의주, 정주, 선천, 영변, 함흥, 원산, 경성, 대구, 춘천 등에서 동맹휴교나 시위운동이 벌어졌다. 간도, 연해주, 상해, 북경, 일본 등에서도 집회와 만세시위가 이어졌다.

전국 320여개 이상 학교가 운동에 참가했다. 참가 학생 수는 5만4000여명으로 당시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퇴학 580여명, 무기정학 2330명, 강제전학 298명, 검거 1600여명(광주 170여명 실형) 등 징계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석규 애국지사는 1943년 3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같은 학교 학생 17명과 함께 무등독서회를 조직했다가 1945년 독서회 회원이 붙잡히는 바람에 거사계획이 탄로나 광주경찰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그는 같은 해 5월4일 사상사건 피의자라는 이유로 광주사범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이 지사는 2010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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