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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진 감독 약진"…서울독립영화제 26일 개막

등록 2020.11.04 12: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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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까지 오프라인 행사 개최

역대 최다 1433편 접수…108편 상영

[서울=뉴시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기자회견. (사진=주최 측 제공)

[서울=뉴시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기자회견. (사진=주최 측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로 46회를 맞는다.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개최된다.코로나19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사장을 한 곳으로 모았고 상영관과 상영회차도 다소 축소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공모작 1433편이 접수돼 총 108편의 상영작이 선정됐다. 특히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작품공모에 출품한 감독 중 여성 창작자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했다. 출품 대비 상영률 또한 높아졌다. 본선 경쟁부문의 여성 감독 비율은 67.5%에 달했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성 감독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졌다"며 "장편경쟁 상영작의 여성 창작자 비율은 등락이 있지마 단편경쟁 상영작의 여성 감독 비율은 올해 85%로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유의미한 테마로 묶이곤 했던 여성, 가족, 사적 서사는 예년과 달리 그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듯했다"며 "일별을 허락지 않는 방대한 영화들 앞에서 경향성이라는 말은 무력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신진 감독의 데뷔작 비율이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올해 장편 데뷔작은 총 35편 중 18편으로 51%를 점유했다. 작년 에 견줘 12%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해외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상영작품 수가 축소된 상황에서 나타난 결과다.
"여성·신진 감독 약진"…서울독립영화제 26일 개막



개막작으로는 '민병훈 감독의 신작 '기적'이 선정됐다. 영화는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그래도 절대 잊히지 않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기적 같은 치유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민 감독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해 "마치 '기적'처럼 폭풍우가 지나가고 무지개가 활짝 펼쳐준 희망과 위로의 소식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 영화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지친 관객들에게 '기적' 같은 위로와 치유, 감동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기념하는 아카이브전도 열린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독립영화 필름을 4K 디지털화해 관객에게 새롭게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전태일 정신이 배어 있는 작품을 선별했다.

초기 독립영화 중 계급동자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87에서 89로 전진하는 노동자'(1989), 단편 '공장의 불빛'(1987), '노란 깃발' 등이 극장에 걸린다.

부대행사로는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이 눈에 띈다. 독립영화 진영의 신진 배우를 발굴하고 활동을 독려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로 올해로 3회쨰를 맞는다.

올해는 배우 권해효와 조윤희가 주관 배우로 함께하며 '기생충'의 이정은,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 '죄많은 소녀'의 김의석 감독이 본심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 밖에도 창작 과정을 들여다보는 '창작자의 작업실' 프로젝트가 올해 처음 시작한다. 올해의 첫 방문은 김경묵 감독과 민병훈 감독의 작업실이다. 두 감독 모두 올해 프로그램을 통해 신작 단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특별초청' 부문의 타이틀은 올해부터 '페스티벌 초이스'로 바뀌었고, '해외초청' 부문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일시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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