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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태하천복원사업 최우수상에 부여군 왕포천

등록 2020.11.2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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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 진행

왕포천 복원 후 BOD 59.2%·부유물질 83.7% 줄어

최우수상 상금 300만원…우수 200만·장려 100만원

[세종=뉴시스] 생태하천복원사업 이후 부여군 왕포천의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0.11.24.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생태하천복원사업 이후 부여군 왕포천의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0.11.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심각한 수질오염과 상습침수가 발생했던 충남 부여군 왕포천이 하천 복원사업에 힘입어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환경부는 '2020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을 열고 부여군 왕포천 등 6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환경당국은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했던 하천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후 각 환경청에서 추천한 13개 사업 중 우수사례 6곳을 뽑았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부여군 왕포천은 하수처리수와 농경지 비점오염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하고, 침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부여군은 여울·정수식물을 활용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59.2%, 부유물질(SS) 83.7%를 줄이는 등 수질을 개선했다. 또 상습침수구역에 생태습지를 만들어 빗물을 가둘 수 있도록 했다.

왕포천 개선 이후 멸종위기종 수달(Ⅰ급), 삵(Ⅱ급)을 비롯해 고유종 얼록동사리가 발견됐다. 부여군은 또 지역 명소인 궁남지와 연계해 왕포천을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켰다.

우수상에는 가축분뇨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를 대폭 개선한 익산시 익산천, 수질·생태복원, 주민참여 사업을 실시한 증평군 삼기천이 선정됐다.

익산시는 새만금 수질오염과 악취 원인으로 지목됐던 익산천과 주교제 습지를 각각 생태하천과 생태습지로 복원했다. 그 결과 2010년 대비 총인 97%, 악취 87%가 개선됐고, 수달, 원앙, 황조롱이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증평군은 삼기천 주변 축사를 매입해 철거하는 한편 생태습지·어도·생태이동 탈출로를 설치해 수생태계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역 주민·기관과 '우리마을 도랑살리기 민관 협약'을 체결하고 하천정화 활동, 환경교육을 실시해 사후관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뉴시스] 수생태계가 복원된 강릉시 순포개호의 2017년 이후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0.11.24.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수생태계가 복원된 강릉시 순포개호의 2017년 이후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0.11.24. [email protected]

장려상은 칠곡군 동전천, 강릉시 순포개호, 안양시 삼봉천이 받는다.

칠곡군은 동전천에 인공습지, 여울 등을 마련해 BOD를 3.63㎎/ℓ(3등급)에서 1.65㎎/ℓ(1b등급)로 낮추는 등 수질을 개선했다.

강릉시는 석호인 순포개호에 재자연화 사업을 실시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 '순채'를 깃대종으로 선정해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안양시는 삼봉천 강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습지를 복원해 폐수로 훼손된 생태계를 살려냈다. 그 결과 원앙, 황조롱이 등이 삼봉천 인근에서 확인됐다.

환경부는 오는 25일 6개 지방자치단체에 상장과 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은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된다. 우수상과 장려상은 각각 200만원, 100만원을 받는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들을 발굴했다"며 "지역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사례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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