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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아닌 필수"…식품·외식업계, 온라인 강화 전략 '눈길'

등록 2020.12.01 10:50:15수정 2020.12.01 13: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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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 전년대비 24.6%↑…모바일 26.9% 증가해

식품업계, 자사몰 강화 및 개편으로 충성고객 늘리기 위한 행보 박차

"선택 아닌 필수"…식품·외식업계, 온라인 강화 전략 '눈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의 자사몰 강화 전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

식품업계에서 운영하는 자사몰은 그동안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주요 판매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180도로 변했다.

아직은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기존 판매 채널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다. 하지만 식품업계는 자사몰 강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신사업 기반을 모색하겠다는 각오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2조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6%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7조6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9%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 분야에서 지난해 대비 81.7%, 56.7%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에서도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은 각각 83.4%, 62.8% 늘었다.

이렇듯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옮겨가자 식품업계에서도 자사몰을 활용해 충성고객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출이 오를 경우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패이백 전략을 사용해 양적·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의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매출, 회원수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다.

CJ제일제당은 먼저 프리미엄 멤버십인 '더프라임(the Prime)'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가입장벽 완화와 구매혜택 확대, 독점 행사 강화 등 멤버십 회원들의 실질적인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새롭게 개편되는 '더프라임' 유료 멤버십은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매월 회원비를 결제하는 불편함을 덜었으며 첫 달 무료 체험 기회까지 제공한다.
 
구매 혜택도 강화했다. 월 8회 한정으로 추가 5%를 할인해주던 기존 시스템에서 횟수 제한 없이 상시 추가 7% 할인 변경, 혜택범위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더프라임' 회원 대상 독점 행사도 늘린다. 전용 할인 행사를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한다. 대용량·묶음 상품, 전용 단량을 판매하는 이벤트도 격월로 진행한다. 더불어 신제품과 주요 제품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멤버십 회원 전용 체험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선택 아닌 필수"…식품·외식업계, 온라인 강화 전략 '눈길'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몰 '프레딧'을 오는 15일 론칭한다. 프레딧은 '정직한 신선·유기농 선별샵' 콘셉트의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몰이다. '올바른 삶을 위한 착한 습관'이라는 슬로건으로 화장품, 여성, 유아, 생활용품으로 구성한 '프레딧 라이프(Life)'와 유제품, 건강기능식품, 신선식품 중심의 '프레딧 푸드(Food)' 카테고리로 운영한다. 기존 온라인 몰 '하이프레시'는 '프레딧 푸드'로 통합된다.

프레딧은 고객들에게 주문수량, 금액에 관계없이 전국 1만1000명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비 없이 전달한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고객 편의를 위해 무료 반품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SPC그룹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UI(사용자 환경)와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개선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데 집중했다.해피앱 메인 화면에는 소비자 사용빈도가 높은 해피오더(배달 픽업 서비스), 해피콘(해피포인트 모바일상품권), 해피마켓(쇼핑 서비스) 등의 메뉴를 하단에 배치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SPC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뉴스와 프로모션 정보 등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SPC브랜드관'을 신설했다. 향후 SPC그룹은 '해피시그널', '해피페이'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몰에 고객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매출도 오를 경우 기존 채널에 지급하던 판매 수수료와 광고비를 아낄 수 있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식품업계가 자사몰을 강화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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