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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집에서 모니터 보며 "건배"…랜선 망년회가 대세다

등록 2020.12.22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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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3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줌 통해 얼굴보며 연말 아쉬움 달래"

"못 만나서 아쉽지만 작은 술집 느낌"

"낮 가리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참여"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말 모임을 온라인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말 모임을 온라인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을 온라인을 통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전모(30)씨는 22일 "지난주 대학 동기 3명과 함께 화상어플 줌(ZOOM)으로 파티를 했다"며 "각자 술과 안주를 준비했고, 올해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등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못 만난 아쉬움이 있었지만 3시간 넘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작은 술집에 앉아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며 "줌을 끌 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모(30)씨도 "이미 대학생들은 이렇게 랜선 파티를 하고 있더라"며 "대학생인 동생이 학교를 일주일 밖에 못 갔는데 이미 줌으로 저녁마다 친구들과 같이 술을 마셔서 친해졌다고 들었다"고 했다.

회사원 신모(31)씨는 다음주 친구들과 온라인 송년회를 계획했다.

신씨는 "어차피 식당은 오후 9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고 5인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니 호텔방을 잡아 파티를 하기도 약간 부담스럽다"며 "그냥 각자 먹을 것 준비해서 줌을 통해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기로 했다. 줌 설치를 어려워하는 친구도 있는데 설치방법을 찾아보고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에도 온라인 송년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 운동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온라인 송년회를 했다며 사진과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을 올린 회원은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줌으로 하는 회의가 많아 송년회도 온라인으로 열어봤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며 "다 같이 모여 술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낯가리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 지역 커뮤니티 회원은 "코로나19로 송년회가 11월부터 미뤄지다 결국 대면만남을 포기하고 온라인 송년회를 했다"며 "처음엔 어색했지만 곧 수다삼매경에 빠졌다. 직접 만나는 것만은 못해도 이것도 좋더라"고 말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가족동반으로 펜션을 잡아 송년회를 했지만 이번엔 코로나19로 줌으로 송년회를 했다"며 "화면으로라도 보니 좋았다"고 전했다.

 다른 회원은 "거의 매달 모임을 했던 고등학교 친구 6명과 각자 준비해서 줌으로 송년회를 했다"며 "직접 얼굴을 못 봐서 아쉽긴 했지만 오랜만에 새벽까지 수다를 떨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5인 이상의 모임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결혼식과 장례식장을 제외하면 동창회, 동호회, 송년회, 회식, 집들이 등 사실상 모든 개인적 모임이 금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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