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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새해 첫날 풍경…마음은 변함없이 "희망"

등록 2021.01.01 05:00:00수정 2021.01.01 0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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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에서 온라인 일출 생중계 관람

고향 갔다가 확산될라…가족과 화상통화만

"못 노는 김에 일하자" 알바 자리 구하기도

정부, 3단계 여부 등 조정 방안 발표 예정

[강릉=뉴시스] 김태겸 기자 =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 강릉시 앞바다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2021.01.01. patk2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태겸 기자 =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 강릉시 앞바다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2021.01.01. patk21@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하지현 수습기자 = #1.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조모(29)씨. 그는 지난해 12월31일 밤부터 새해인 1일 자정까지 지인들과 온라인 화상채팅 서비스인 줌(ZOOM)으로 비대면 파티를 열었다. 자정까지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전언이다.

#2. 매년 강원 정동진으로 일출을 보러갔던 30대 A씨는 올 해는 계획을 바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올해는 가족들과 유튜브로 새해 첫 일출 라이브 생중계를 볼 예정이다. 

코로나19가 2021년 새해 첫날의 모습도 바꿔놨다. 왁자지껄한 신년 모임이나 일출여행 대신 '집콕'을 하거나 화상통화 등으로 지인들과 단촐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뉴시스 인터뷰에 응한 조씨는 "코로나19가 이렇게 2021년 새해까지 지속될 줄은 몰랐다"면서도 "그래도 온라인으로라도 친구들과 신년 계획을 나누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직접 일출을 보러 가기에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안타깝지만 가진 않았다"며 "대신 다양한 일출 명소에서 생중계를 한다고 해서 유튜브로라도 아쉬움을 달랬다"고 전했다.

그 밖의 대부분 시민들도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시작된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 뒤편으로 붉은 아침노을이 물들고 있다. 2020.01.01. lmy@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시작된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 뒤편으로 붉은 아침노을이 물들고 있다. 2020.01.01. [email protected]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박선영(57)씨는 "원래 연말연초마다 친구들과 만났었는데 이번엔 다 취소됐다"며 "그냥 집에서 쉬다가 평소처럼 산책이나 잠깐 나갔다 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B(26)씨는 "친구 자취방에서 5인 미만으로 모여 함께 TV 프로그램을 보며 새해를 맞이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새해 연휴에도 불구, 멀리 떨어진 가족들과는 따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20대 대학생 이상환씨는 "이번엔 집에 내려가기 어려울 것 같아 줌으로 만나려고 한다"며 "부모님이 사용법을 잘 모르셔서 저번에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어차피 약속도 잡기 어려운 참에 차라리 연휴 동안 아르바이트 같은 생산적인 일을 하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울 중구 남산공원 팔각광장이 출입통제 중인 가운데 팔각광장 밑 길목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2021.01.01.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울 중구 남산공원 팔각광장이 출입통제 중인 가운데 팔각광장 밑 길목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2021.01.01. [email protected]

대학생 설지윤(24)씨는 "어차피 친구도 못 만나고 할일도 없어서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는 쭉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한다"며 "나 같은 사람이 많은 건지 일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행히 학원에서 학부모 상담하는 일을 구해 일주일간 일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돌아다니기 힘들고 학교도 방학인 김에 추가로 또 단기 일자리를 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오는 2일 3단계 격상 여부 등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치, 연말연시 특별방역 조치가 모두 종료되는 3일 이후 방역 전략에 대해 논의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같은달 31일 오전 0시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7047명,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06.7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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