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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2주 앞둔 트럼프, 알리페이 등 中앱 8개 거래금지(종합)

등록 2021.01.06 16: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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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뒤 발효…바이든 당선인 취임 이후

알리페이·위챗, 中 필수 앱…美 인기는 미미

[베이징=AP/뉴시스]앤트그룹이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앱 '알리페이'가 지난해 7월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에서 실행되고 있다. 2021.01.06.

[베이징=AP/뉴시스]앤트그룹이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앱 '알리페이'가 지난해 7월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에서 실행되고 있다.  2021.01.0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5일(현지시간) 임기 종료를 약 2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8개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회사가 개발하고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나 앱이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이런 행정명령을 공표했다.

대상은 알리바바의 온라인 간편결제서비스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텐센트 QQ, QQ 월렛 및 캠 스캐너, 쉐어잇, V메이트, WPS 오피스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앱들이 개인 전자기기에서 빼낸 광범위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의 발효 시점은 45일 뒤로,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취임하고 임기를 시작한다.

미국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은 차기 대통령이 취소할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는 이 명령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중국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과 모회사인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중국인의 일상생활과 분리하기 어려운 앱이다.

애플, 포드자동차, 월마트, 디즈니 등 미국 대기업들은 중국과 사업하려면 위챗은 필수라며 반발한 바 있다. 연방법원은 이 행정명령에 제동을 거는 예비명령을 내렸다.

미국에서 알리페이와 텐센트 앱을 사용하는 인구는 많지 않다.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거느린 알리페이는 주로 중국 내수용이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앱스토어에서 미국 사용자의 알리페이 다운로드 건수는 20만7000건에 그쳤다. 위챗페이를 포함한 위챗은 160만번 다운로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행정명령에서 위챗 외에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대해서도 거래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틱톡과 데이터 호스팅이나 콘텐츠 관련 거래를 할 수 없게 될 예정이었다. 미국에서 틱톡 앱을 작동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 명의 연방판사가 틱톡 금지령이 효력을 내지 못하도록 막았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사용자 정보를 유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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