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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감독이 박정배·박희수·윤희상에게 건넨 격려

등록 2021.01.18 09: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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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절 지도자와 선수로 인연

[서울=뉴시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셔 이사장이 SK 와이번스 시절 제자들을 만났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희수, 이만수 이사장, 윤희상, 박정배. (사진=이만수 이사장 제공)

[서울=뉴시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셔 이사장이 SK 와이번스 시절 제자들을 만났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희수, 이만수 이사장, 윤희상, 박정배. (사진=이만수 이사장 제공)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새로운 인생에서 좋은 본보기를 후배들에게 남겨 주기를 바란다."

이만수(63)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SK 와이번스 시절 제자인 박정배(39) 키움 히어로즈 코치, 박희수(38) 국군체육부대(상무) 코치, 윤희상(36)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이 이사장은 "2020년을 마무리하는 12월31일에 몹시 반가운 세 사람을 만났다. 모두 내가 SK 감독 시절에 그라운드에서 함께 울고, 웃던 선수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라 조심스럽겐 했지만 만나서 격려도 해주고 싶고, 그동안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과 박정배 코치, 박희수 코치, 윤희상은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 이사장은 2007년 SK의 수석코치로 부임했고, 2011년 6월 감독대행을 맡았다. 2012시즌부터 2014년까지는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 시절 박정배 코치와 박희수 코치, 윤희상은 투수로 SK 마운드를 지켰다.

이제는 모두 새로운 길 위에 서 있다.

이 이사장은 사령탑에서 내려온 뒤 야구 불모지였던 라오스 등에 야구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정배 코치는 2020년 초 은퇴를 결정했고, 박희수 코치와 윤희상도 2020시즌이 끝난 뒤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세 사람은 참 많이 닮았다. 투수로서의 재능도 컸지만 운동을 떠나서 성품도 비슷했다"며 "성실함, 순수하고 착한 마음, 팀을 위한 희생정신은 내가 기억하는 세 선수의 모습"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성실함과 좋은 성품을 지닌 이런 선수들은 은퇴 후에 어느 장소, 어느 상황에서도 자기 몫을 잘해 주리라 늘 믿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야구 선배'로서의 조언도 건넸다.

"선수 시절에는 운동장 안의 삶이 전부인 것 같고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어리석은 마음이 나에게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운동장 안에서 배웠던 것들로 운동장 밖에서 살아내야 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 그러니 늘 성실했던 세 선수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새로운 인생에서 좋은 본보기를 후배들에게 남겨 주리를 바라며 격려했다"고 말했다.

각자 다른 출발선에 선 제자들을 향한 격려가 이어졌다. 박정배 코치와 박희수 코치는 지도자로 나서고, 윤희상은 야구용품 사업을 시작한다.

이 이사장은 박정배 코치를 향해 "현역 연장을 꿈꾸며 호주리그까지 날아간 도전 정신도 멋지고, 키움 코치로 발탁된 것도 축하한다. 책임감이 남달랐던 박 코치가 소속팀 선수들에게 큰 도전과 가르침을 줄 거라 기대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어 박희수 코치에게는 "한때 '희수신'이라 불리며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훌륭한 선수, 비록 부상으로 현역 연장의 의지를 접어야 했지만 새롭게 상무팀 코치로 새 출발하는 박 코치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윤희상에게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볼로 SK 마운드에서 대활약을 보여주었던 고마운 투수"라며 "조금 이른 듯한 은퇴였지만 현역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는 어엿한 글러브 사업을 하는 사업가가 되었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일일이 응대를 해야 하는 사업가로 적응해 나가야 하는 고생담을 들으면서 속으로 너무 대견해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업이 꼭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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