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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공공부문 일자리 15만개↑…역대 최대 증가

등록 2021.01.20 12: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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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공기업 등 합친 2019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

전체 취업자의 9.5% 수준…OECD 평균에는 아직 절반 수준

평균 근속기간 11.4년…민간 포함 전체 일자리의 2배 이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지난 2019년 한 해 공무원과 공기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추진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민간 파견업체 근로자의 직접고용 작업이 일부 마무리되면서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9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는 260만2000개로, 전년 대비 15만1000개(6.1%) 증가했다. 국내 총 취업자 수에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9.5%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공기업을 제외한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사회보장기금) 일자리는 12만3000개(5.9%) 늘어난 222만개, 공기업 일자리는 2만8000개(7.8%) 증가한 38만2000개였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정부가 8.1%, 공기업이 1.4%로 각각 나타났다.

지방정부 일자리가 135만2000개로 전체 일반정부 일자리의 52.0%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8만4000개(6.7%) 증가했다. 중앙정부 일자리는 전년보다 3만4000개(4.3%) 늘어난 82만3000개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 공무원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사회보장기금 일자리는 5000개(11.5%) 늘어난 4만5000개로 조사됐다.

공기업 일자리 가운데 비금융공기업은 35만4000개(13.6%)였으며 금융공기업은 2만7000개(1.1%)였다. 전년보다 각각 2만6000개(8.1%), 1000개(3.9%)씩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공공부문 일자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해외 주요국에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2017년 기준 총 취업자 대비 일반정부 일자리 비율은 평균 17.7%로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다. 한국은 일본(5.9%) 다음으로 일반정부 일자리 비중이 작았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대선 공약으로 당시 7.6%였던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을 3%p 올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 중 1년 이상 동일한 사람이 일자리를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225만2000개(86.6%)이고 이·퇴직으로 인해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9만4000개(7.5%),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15만5000개(6.0%)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낭성 일자리가 141만2000개(54.3%)로 여성 일자리 118만9000개(45.7%)보다 1.19배 많았다. 민간부문에서 남성이 여성의 1.38배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공공부문의 여성 일자리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다만 일반정부에 비해 공기업 일자리는 남성(65.1%)이 여성(34.9%)의 1.9배 수준에 달해 격차가 컸다.

지속일자리는 남성(55.1%)이 여성(44.9%)보다 10.2%p 많았다. 이·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됐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채용된 신규 채용 일자리는 여성(55.1%)이 남성(48.9%)보다 2.2%p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공공부문 일자리 중 40대가 27.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25.5%), 50대(23.5%), 29세 이하(16.0%), 60세 이상(7.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60세 이상(23.2%)의 증감률이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는 3만7000명이 늘어 29세 이하(3만4000명)보다 더 많이 늘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경찰·소방 등 현장과 민생, 교육 분야에서 공무원 증원이 이뤄졌다"며 "이와 함께 파견업체 소속 근로자의 직접고용 정책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재정 일자리사업도 증가율 확대에 반영됐는 설명이다.

근속기간별로 보면 3년 미만이 30.4%로 가장 많았으며 20년 이상(22.5%), 10~20년 미만(22.1%), 5~10년 미만(15.0%) 순이었다. 민간부문을 합친 전체 일자리의 근속기간은 3년 미만이 59.9%, 20년 이상이 5.0%으로 공공부문의 안정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균 근속기간은 11.4년으로 민간부문을 합친 전체(5.0년)보다 2배 이상 길었다.

산업분류별 일자리를 살펴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125만개로(48.0%)로 절반에 육박했다. 교육 서비스업(27.7%),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5%) 등이 뒤따랐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선 작년보다 7만7000개(6.6%), 교육서비스업은 2만6000개(3.8%)씩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일반정부의 정부 기능분류별로 보면 일반공공행정(33.5%), 교육(32.1%), 국방(11.2%), 공공질서 및 안전(9.7%) 순으로 규모가 컸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정부기관 일자리 1999만7000개 중 공무원은 68.1%(135만9000개), 비공무원은 31.9%(63만7000개)였다. 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5.2년, 비공무원은 4.3년이었다. 전체 평균은 11.8년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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