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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외국인 근로자 절반 "한국어 교육 못 받아"

등록 2021.01.24 10: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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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47% "의사소통 힘들어"…충주시 근로자 실태조사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6일 충북 충주 어울림시장에서 열린 '한국어 도전! 골든벨'에 출전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정답을 적은 화이트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충주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주관했다.2019.10.06.(사진=충주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6일 충북 충주 어울림시장에서 열린 '한국어 도전! 골든벨'에 출전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정답을 적은 화이트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충주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주관했다.2019.10.06.(사진=충주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의 외국인 근로자 절반은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한국어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충주시의 기업체근로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충주신도시 기업체에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 중 입국 후 한국어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한국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도 의사소통(47.50%)을 꼽았다. 정주여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7점을 기록했으나 25.64%는 일자리 지원서비스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은 스리랑카가 37.78%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5.56%), 중국(13.33%), 필리핀(13.33%)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체류 기간은 1~2년 25%, 2~3년 22.73%로, 1~3년이 가장 많았다. 구직활동은 주로 공공·민간직업알선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으나 80%가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구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 역시 "한국어를 못해서(52.78%)"였다.

서충주 신도시 내국인 근로자의 70.83%는 주민등록 주소와 실거주지가 모두 충주였다. 주민등록만 두고 외지에 거주 중인 근로자는 14.52%였는데, 이중 79.03%는 "이주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주하지 않는 이유는 문화 여가시설 부족, 의료시설 부족, 쇼핑 유통시설 부족을 꼽았다.

충주시민의 성향과 지역 정체성에 관한 질문에서는 배타성(5점 만점에 3.37점)이 강하고 공동체 의식(2.87점)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시가 충청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12월 서충주신도시 내외국인 근로자 1131명과 인사담당자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우편과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5%다. 

시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근무환경과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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