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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강풍' 내일부터 동시에 온다…출퇴근 비상(종합)

등록 2021.01.27 14: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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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부터 전국 매우 강한 바람

기온도 급하강해 30일까지 강추위

경기동부 등 최대 10㎝ 이상 눈도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에 이르는 등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옷을 두텁게 입은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1.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에 이르는 등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옷을 두텁게 입은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여동준 수습기자 = 오는 28일부터는 전국적으로 태풍과 비슷한 수준의 강풍이 불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춥겠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경기동부 등 중부 일부지역에선 최대 10㎝까지 눈이 쌓이겠다.

기상청은 이 처럼 강한 바람, 추위, 눈이 겹치면서 강풍·한파·대설특보가 28일에서 29일 사이 모두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8일은 아침 서해 도서지역을 시작으로, 낮부터는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시속 25~65㎞)이 불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 강풍은 29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다.

특히 해안과 제주도, 도서지역, 산지에서는 순간적으로 시속 90㎞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속 70㎞ 이상의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28일 오후부터는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 30일 오전까지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9~30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28일에 비해 5~10도 가량 크게 떨어져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5~10도 가량 높게 유지되면서 비교적 온화했던 상태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5도 가량 낮은 상태로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체감하는 추위가 더욱 강하겠다"면서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10도 가량 더 낮아지는 만큼 야외 업무 종사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8일부터 29일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눈·비도 내리겠다. 특히 곳에 따라선 눈의 강도가 강해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28일 오전 서쪽지역부터 비 또는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찬 공기가 유입되기 시작하는 낮에는 강수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면서 강수 강도가 한 차례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후 찬 공기가 눈 구름대를 남동쪽으로 빠르게 밀어내면서 저녁에는 대부분 지역의 눈이 그치겠다. 하지만 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에서는 29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다. 2021.01.18.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특히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 강수 형태가 눈으로 시작되는 경기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를 중심으로는 최대 10㎝ 이상, 해상 눈구름대의 영향이 계속 이어지는 전라동부내륙은 최대 15㎝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보고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내리던 비나 진눈깨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려 1~5㎝의 눈이 쌓이겠고, 눈 또는 비가 내리는 동안 천둥·번개가 발생하는 곳도 있겠다.

서울의 경우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다만 "강한 비가 지난 이후에 찬 공기가 관여하기 때문에 눈이 다소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도 노면이 젖을 것으로 예상돼 대설특보 수준까지 적설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서울의 최종 예보는 1~5㎝인 상태"라고 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상 적설량은 28일 경기동부·강원도(동해안 제외)·경북북동산지에서, 28~29일 오전까지 전라권(전남남해안 제외)·충북권·제주도산지에서, 28~29일 오후까지 울릉도·독도에서 3~10㎝다. 전라동부내륙과 제주도산지의 경우 15㎝ 이상까지도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있다.

또 28일 수도권(경기동부 제외)·경북권내륙(북동산지 제외)·경남서부·전남남해안에서, 28~29일 오전까지는 충남권·제주도(산지 제외)·서해5도에서 1~5㎝가 예상된다. 강원동해안과 경북북부동해안에선 1㎝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강수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강수형태(눈과 비의 경계)를 결정짓는 지상의 기온"이라면서 "1~2도의 미세한 차이에도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시점이나 적설이 달라질 수 있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고도와 지형에 따라 적설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30일까지의 짧은 강풍·한파·대설이 지난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이후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오르고 날씨도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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