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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얀마 쿠데타, 민주주의 공격…즉각 제재 검토"

등록 2021.02.02 05: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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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발언 중인 모습. 2021.01.29.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2.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즉각적인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정치 지도자 등을 구금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민주주의로의 전환과 법치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10년 간 민주주의를 향한 진전에 따라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철회했다"면서 "이러한 진전을 뒤집는 것은 제재 법과 당국의 즉각적인 재검토를 불가피하게 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은 이 어려운 시기에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서 있는 사람들을 주목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지역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미얀마의 민주적 정권 이양을 뒤엎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해 총선 결과를 뒤집거나 미얀마의 민주적 정권 이양을 방해하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면서 "이런 시도를 번복하지 않을 경우 책임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 성장에 대한 미얀마 국민의 열망을 지지한다. 군부는 즉각 자신들의 행동을 번복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미얀마 군부는 의회가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기 직전인 1일 수지 고문 등 정치 지도자와 인권 운동가, 언론인 등 수십 명을 임의로 체포해 구금하고 1년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고 지난해 11월8일 총선에서도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그러나 군부는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고 군사 행동을 시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돼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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