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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데뷔전' 홍명보 감독 "5-0까진 예상 못 했다"

등록 2021.03.01 16: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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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홈 개막전서 강원에 5-0 대승

홍명보 감독, K리그 사령탑 데뷔전 승리

강원 김병수 감독 "퇴장 이후 무너져"

[서울=뉴시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고 완벽한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52) 감독이 첫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산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강원FC에 5-0 대승을 거뒀다. 윤빛가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기희, 이동준, 김인성(2골)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이 아주 영리하게 플레이했다. 준비가 부족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개막 경기에 선수들이 승리해서 다음 경기 준비에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실점 위기도 있었고 어려웠는데 리듬을 찾은 뒤 윤빛가람의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이후 추가골 의지가 강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일하다 올해 울산 지휘봉을 잡고 약 4년여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홍 감독은 K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홍 감독은 "오랜만에 K리그 그라운드 위에 섰는데,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그동안 입었던 유니폼 색깔과 달랐지만 피치 위에선 따듯한 분위기를 느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울산 현대 윤빛가람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울산 현대 윤빛가람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중국 이적 루머에도 울산 잔류를 택한 윤빛가람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한 공식적인 오퍼가 없었고, 서로 대화를 통해 미래를 공유했다. 프로 선수라면 미래나 각자 생활이 있을 텐데, 좋은 대화를 나눴고 잔류를 결정했다. 오늘 골까지 넣어줘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가운데 터치라인에서 비를 맞으며 경기를 지휘한 홍 감독은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괜찮았다"면서 "홈 팬들도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응원하는데 저도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강원이 3백이라서 3명의 포워드로 압박을 준비했는데, 상대가 우리의 빠른 선수들에 부담을 가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경과 이청용이 후반 조커로 뛰었다. 홍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경기 전 미팅으로 출전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쳐 다행이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울산 이적생 이동준이 개막전에서 골맛을 봤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울산 이적생 이동준이 개막전에서 골맛을 봤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신인 강윤구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출전이었는데, 중간중간 실수도 있었지만 나름 좋은 플레이를 했다. 오늘 좀 더 시간을 줘 자신감을 갖게 했다"라고 말했다.

K리그 개막전에선 우승 후보인 전북 현대와 울산이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전북은 지난달 27일 FC서울을 2-0으로 이겼다.

홍 감독은 "대중의 관심을 끌려면 팀의 독주보다 경쟁 체제가 필요하다. 최근 전북이 몇 년간 독주를 해왔는데, 리그의 발전을 위해선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반면 올해 한일월드컵 4강 영웅인 이영표 대표이사를 선임해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던 강원은 퇴장 악재 속에 개막전 대패로 고개를 숙였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선제골을 허용해 힘들었지만, 후반에 좋았던 흐름도 있었다"라면서 "결국 1명이 퇴장당해 변수가 생겼고 급격히 무너졌다. 하지만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를 더 침착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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