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학생들 "램지어 옹호한 교수, 재임용 철회해야"
정외과 학생회 및 동문들 "재임용 철회 요구"
"과거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망언" 주장
신입생 "역사왜곡부터 마주해…조셉 이 거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사자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반복하는 조셉 이(Joseph. e. Yi) 교수 거부 기자회견에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등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03.03. [email protected]
한양대 정외과 학생회는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셉 이(Joseph E. Yi) 부교수를 거부하고 재임용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현정 한양대 정외과 학생회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조셉 이 부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삼았다"며 "학교에서 재임용 철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태 정외과 부학생회장은 "조셉 이 부교수는 디플로맷에 기고하며 학문 자유라는 명분 뒤에 숨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그는 비겁한 학자이고 성적을 줄 수 있다는 위치를 이용해 자신과 유사한 견해만 요구하는 비겁한 교수이며, 역사적 망언을 반복하는 비겁한 학자일 뿐"이라고 했다.
정외과 학생회는 조셉 이 부교수가 앞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말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 "일본 정부의 책임만으로 볼 수 없다", "5명에서 10명의 최악의 사례를 모아, 그들의 사례가 전체 위안부에 일반화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사자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반복하는 조셉 이(Joseph. e. Yi) 교수 거부 기자회견에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등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03.03. [email protected]
졸업생을 대표해 황경수 이경석장학회 총무도 참석했다.
황 총무는 "조셉 이 부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옹호하며 학문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셉은 2016년부터 강의 중 지속적으로 독립운동 역사를 왜곡하고 위안부 폄훼 발언을 해왔다"며 "교수라는 권력 가지고 학점이라는 무기를 휘두르며 학습권을 침해해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정외과에 입학했다는 김민서씨는 "본교 정외과 신입생으로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조셉 이 부교수의 역사 왜곡이었다"며 "소중한 역사를 지키고 진정한 의미를 되찾으며 피해자에 대한 모독을 근절할 수 있길 바라며 나는 조셉 이 부교수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외과 학생회 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셉 이 부교수 재임용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명을 학교 본부에 전달했다. 서명운동에는 한양대 재학생 및 졸업생 약 1628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셉 이 교수와 조 필립스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는 최근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멧에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망언 논란과 관련, '학문적 진실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는 취지의 공동 기고문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것이 알려지며 국제적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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