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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윤석열 거취, 文대통령께 건의할 수도…심사숙고"

등록 2021.03.03 2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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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장직 수행하는지, 자기 정치하는지 구분 안 돼"

"尹 어떻게 처신하는지, 국민 어떻게 생각하는지 봐야"

"언론 인터뷰, 적절치 않아…법무·靑·與과 이야기했어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3.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반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과 관련해 '총리로서 해야될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적은 맥락을 두고 "검찰총장의 거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 건의를 하는 것도 고민할 수 있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윤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된다"며 "그러면 국민이 피해 보는 것 아닌가. 총리로서 모른 척하고 있을 수 없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매주 주례회동을 하는데, 그런 기회에 말씀을 드릴 수도 있고 평소에도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를 통해 보고를 드릴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주례회동이 열리는 내주 월요일까지) 앞으로 날짜가 남아있으니까 윤 총장이 어떻게 처신하는지,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등을 보고) 총리가 마땅히 어떤 일을 해야 할지는 조금 심사숙고하고 신중하게 처신할 일"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 대한 해임권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이) 임기적 공직자에 대해서 임명권만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면직할 권한까지 있다고 보는(경우도 있다)"며 "면직하는 사유가 국민이 납득하는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판단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도 그렇고 형식도 그렇다"며 "특히 (언론 인터뷰라는) 형식이 아주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도 언론 인터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인 입장을 밝혔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입장도 입장 나름"이라며 "금도가 있는 법"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윤 총장은) 가장 먼저 법무부 장관하고 이야기를 해야되고, 경우에 따라선 청와대, 아니면 여당, 국회와 이야기할 수 있다"며 "그런 것을 일체 하지 않고 언론하고만 상대로 하고 행동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신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뭔가 주어진 일보다는 다른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점쳐지게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윤 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 제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며 "제가 지금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 행정책임자다. 그 범주를 벗어나서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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