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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측 긍정적 움직임 있으면 일본도 좋은기회로 삼아야" 닛케이

등록 2021.03.04 17: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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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일 관계 되돌려 바통 이어달라"

"韓측 긍정적 움직임 있으면 일본도 좋은기회로 삼아야" 닛케이

[서울=뉴시스] 김예진 홍지은 기자 = 일본 유력지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4일 사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기에 한일이 과실을 맺어야 한다면서 일본도 한국 측이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면 기회로 삼으라고 촉구했다.

닛케이는 4일 "문 정권 시대에 일한(한일) 과실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1일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자세를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은 한미일 3개국 협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발언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표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한국)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1년이 남았다. 한국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말이 가까워 올수록 반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눈에 띈다"고 봤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반대로 (임기) 마지막에 일한 관계를 되돌린 대통령으로 바통을 (차기 대통령에게) 이어달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문 정권에서 발생한 변화 징조를 일본도 소중히 하고 싶다"고 썼다.

이어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관리 엄격화에서 1년 반 이상이 지나며 한국에서는 반도체 뿐만 아니라 관련 소재를 자국산 제품으로 장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산 제품이 있던 자리를 점차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산 제품의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초조함이 엿보인다.

신문은 "이 문제로 세계무역기구(WTO)를 무대로 대립하고 있는 일도 양국 국익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미한(한미일) 협력의 트라이앵글은 유사 대응 태세에 필수적"이라며 "갱신 때 마다 흔들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포함해 양 정상의 결단에 따른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일 정상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신문은 "올 여름에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일한, 남북, 일북(북일) 북미 간 대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협력 의향을 나타냈다. 한국 측에게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문 대통령이 호소한 대화를 일본도 호기(好機·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일 양국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며 함께 걷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게 될 도쿄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한일 양국이 코로나로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하고, 더 굳건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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