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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사망자 600명 넘어" 미얀마 나우

등록 2021.04.08 11:58:19수정 2021.04.08 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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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AP/뉴시스]7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중국은 좋은 이웃이 아냐"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상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시장을 행진하고 있다. 2021.04.07

[양곤=AP/뉴시스]7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중국은 좋은 이웃이 아냐"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상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시장을 행진하고 있다. 2021.04.0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반(反)군부 시위 탄압으로 숨진 사람이 6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독립 매체 미얀마 나우가 8일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8일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AAPP) 사망자 통계에 전날 심야까지 자체 확인한 사망자 현황을 합산한 결과, 군부가 쿠데타 이후 살해한 민간인이 606명에 달한다"고 타전했다.  AAPP는 지난 7일 기준 군부의 탄압으로 숨진 사람이 적어도 598명이라고 집계했다.

미얀마 나우는 전날 사망자가 적어도 20명 발생했다면서 보고된 사망자는 사가잉주(州) 칼라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군경이 칼라이 지역 타르한 마을에 위치한 시위캠프를 진압하면서 적어도 11명이 사망했다면서 사망자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칼라이 주민은 "배수로에 매복한 군경이 시위 캠프로 이어진 모든 거리와 골목에 총을 난사했다"며 "희생자 가운데 시위 미참가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현지 매체는 사망자 11명 중 3명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얀마 구호단체 관계자는 사가잉주 타제 마을에서도 남성 7명이 군부에 사살됐다고 했다. 승려를 포함해 적어도 20명이 다쳤다고도 했다.

한 타제 마을 주민은 군경 100명이 이날 오전 마을에 진입해 시위 진압을 시도했고 주민들이 저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군부는 저격총 등 다양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주민들은 사제총으로만 무장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다른 현지 소식통은 사가잉주 바고 지역에서도 군부가 주택가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성인 남성 2명이 숨졌다고 했다.

이밖에 미얀마 나우는 국영방송을 인용해 전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관공서 주변 등 7곳에서 소규모 연쇄 폭발이 일어났고 중국인 소유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고도 전했다.

폭발로 인한 피해는 경미하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피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번 화재와 폭발은 군부가 국영방송을 통해 지난달 27일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 피격 사건 용의자를 체포했고 용의자는 미국과 미얀마간 정치적 문제를 조장하려는 민주주의민족연합(NLD) 지지자라고 발표한 이후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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