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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앞둔 카카오 신고가 언제까지

등록 2021.04.0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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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美 상장설·日픽코마 선전 호재

삼성증권 목표가 60→68만원으로 높여

액면분할 앞둔 카카오 신고가 언제까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 소식과 액면분할 등의 호재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카카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11%(6000원) 상승한 54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장 초반 56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에 따라 시총이 장중 한때 49조원을 넘어서며 현대차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서기도 했다.연초에 비해서는 석 달 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카카오 주식을 2625억 원어치 매수하며 삼성전자(1조1252억원)와 SK하이닉스(4669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카카오의 주가 상승은 다양한 호재가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상장 소식과 지분 가치다.

카카오가 약 23%의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가 최근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분기 카카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1조24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80.4% 늘어난 1591억원이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 가치와 자회사 클레이튼에 대한 기업 가치가 상승했다"며 "두나무의 1분기 영업이익도 3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13.3% 올렸다.

김창권 미래에셋 연구위원은 "가상화폐 열풍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 올해 지분법 이익으로만 1000억원 이상 기여할 전망"이라며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이후 두나무 지분 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 5일 나란히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도 컸다. 또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일본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코마'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 3위를 기록한 앱으로 꼽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증권가는 오는 15일 액면 분할을 앞둔 카카오에 대한 기업 가치 전망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5 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12일부터 사흘간 거래가 정지되며, 15일 분할 상장된다.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시가총액과 근본적인 기업 가치에는 변화는 없다. 기업 입장에선 기존 대비 주가를 낮아보이게 하고 주식 수 확대에 따른 거래량이 증가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1조2600억원, 영업이익 1608억원으로 영업익 컨센서스 1560억원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료 서비스 매출 성장과 전년에 이어 양호한 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카카오의 신고가 경신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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