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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리핀 "中선박 남중국해 집결 우려…상호방위조약 적용 재확인"

등록 2021.04.09 15: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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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해서도 논의

[마닐라=AP/뉴시스]지난달 21일 필리핀 해상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220여척의 중국 '민병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내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2021.04.09.

[마닐라=AP/뉴시스]지난달 21일 필리핀 해상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220여척의 중국 '민병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내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2021.04.0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과 필리핀은 중국 민병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 내에 대규모로 정박 중인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상호 방위 조약의 남중국해 적용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가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중국 인민해방군(RPC) 민병대 선박이 남중국해에 집결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 군에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2016년 중재 판결을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1952년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의 남중국해 적용 가능성도 재확인했다.

양국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양국 간 및 다자 간 협력 증진을 환영했다.

중국 민병대 선박은 지난달 중순부터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휘트선 암초'(Whitsun Reef) 인근에 속속 집결했다. 필리핀 해경은 철수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선박은 늘어 250여 척까지 확인됐다. 중국은 "민간 어선"이라며 "기상 악화로 잠시 정박 중"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필리핀 측은 휘트선 암초 인근에서 중국이 설치한 불법 인공 구조물을 발견했다. 중국은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영유권 주장을 펼쳐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전화 회담에서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및 폭력과 싸우는 미 행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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