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포장속에서 혀 날름거리는 산 뱀 출현
샐러드 만들려던 호주 남성 기겁…독사로 밝혀져
[시드니(호주)=AP/뉴시스]알렉스 화이트라는 호주 시드니의 남성이 지난 12일 슈퍼마켓에서 산 양상추 포장 속에서 살아 있는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이 발견돼 그를 기겁하게 만들었다. 이 뱀은 독사로 드러났다. 화이트가 제공한 양상추 포장 속 뱀의 모습. 2021.4.16
화이트는 "처음에는 커다란 벌레가 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혀를 날름대는 것을 보고 뱀이라는 것을 알았다. 벌레는 혀를 갖고 있지 않다. 뱀임을 깨닫고 완전히 놀랐고 당황스러웠다"고 몸서리치며 말했다.
시드니 당국은 이 뱀이 독사로 투움바의 포장공장에서 2개의 양상추와 함께 비닐에 싸인 채 시드니까지 870㎞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양상추를 판 슈퍼마켓 ALDI는 모든 제품이 냉장 보관되기 때문에 화이트가 지난 12일 양상추를 사 집으로 가져가기까지 냉혈동물인 이 뱀이 무감각 상태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와 그의 파트너 아멜리아 니트는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양상추 포장을 뜯다가 뱀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뱀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양상추 포장을 냉장고에 넣은 뒤 호주 야생동물구조협회(WIRES)에 전화, 뱀 전문가를 불러 뱀을 데려가게 했다.
ALDI는 이 뱀이 어떻게 양상추 포장 속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ALDI는 "WIRES와 함께 뱀의 자연 서식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ALDI 점포에서 뱀이 들어간 것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발견된 뱀은 약 20㎝ 크기였다.
한편 WIRES의 파충류 전문가 게리 패틴슨은 양배추 포장 속에서 개구리가 발견되는 일은 어쩌다 있지만 뱀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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