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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기업인 4233명 베트남으로…특별입국 지원

등록 2021.04.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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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9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기업인 출장단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143개 기업의 필수인력 340명으로 구성된 한국 기업인 출장단이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에 대한 15일 무비자 방문 허가를 임시 중단한 바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4.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9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기업인 출장단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143개 기업의 필수인력 340명으로 구성된 한국 기업인 출장단이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에 대한 15일 무비자 방문 허가를 임시 중단한 바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기업인 4000여명이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원하는 베트남 출장을 통해 기업협력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 이후 시행 중인 기업인 베트남 특별입국 지원사업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과정과 성과를 담은 백서 '코로나19 넘어 베트남 하늘길 1년'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양국의 경제협력 수준을 높이고 국내 기업인들의 베트남 진출을 이어나가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발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인들의 국가 간 이동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핵심 경제협력 상대국인 베트남 특별입국을 성사시킨 과정과 사례가 담겨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9일 1차 특별입국을 시작으로 매달 평균 두 차례씩 항공편을 띄워 현재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4233명의 기업인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를 수 있었다. 업종별로는 66.2%가 제조업 종사자였고 이어 건설업(10.7%), 유통업(5.2%), 서비스업(3.7%) 관계자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베트남 현지에서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A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품 생산·유통 산업도 역(逆)특수를 맞았다. 만두, 김치 등 한국음식에 대한 베트남 내 수요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가운데 생산관리자들이 지난 7월 특별입국하면서 늘어난 주문을 제 때 맞출 수 있었다.

또 국내 건설사인 B사의 경우 베트남 최초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내년 6월 말까지 완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별입국을 통해 기술자들을 지속적으로 파견할 수 있었다. 이로써 코로나19 이후 출장이 막혀 지체됐있던 공정률을 상당부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넘어 베트남 하늘길 1년' 백서.(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1.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넘어 베트남 하늘길 1년' 백서.(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1.4.22 [email protected]

2010년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한 뒤 한국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의류 OEM 업체 C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중 바이어로부터 대량생산 주문을 받았다. 이에 베트남 현지 직영 공장뿐 아니라 외주 하청 공장을 찾아야 하는 가운데 특별입국을 통해 하청 공장을 새로 발굴함으로써 바이어가 주문한 제품 납기를 무사히 마쳤다.

하정욱 산업자원통상부 신남방정책과 사무관은 "특별입국이 성사되기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 등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여러 정부 부처, 여행사 등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긴밀히 소통·협력했다"며 "특히 베트남 하늘길이 막혀 베트남 법인으로 입사가 지연되고 있었던 신입사원이 특별입국을 통해 최종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돌이켰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베트남 정부를 설득해 안전한 입국 프로세스를 제안했던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며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서 우리 기업인들이 베트남 성공 스토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입국 후 격리 조치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입국 전후 특별방역 절차를 강화하고 철저한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한 체계를 베트남 정부에 제안해 지금보다 신속한 입국절차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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