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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中 해상민병 침입 EEZ에 군함·군용기 대량 배치...“긴장 고조”

등록 2021.04.22 13: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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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 21일 필리핀 연안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220여척의 중국 '해상민병'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 내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필리핀 연안경비대는 이들 중국 선박이 지난 7일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정박해 있다고 주장했다. 2021.03.21

[마닐라=AP/뉴시스] 21일 필리핀 연안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220여척의 중국 '해상민병'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 내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필리핀 연안경비대는 이들 중국 선박이 지난 7일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정박해 있다고 주장했다. 2021.03.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정부는 중국 선박 수백 척이 몰려와 있는 남중국해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군함과 순시선, 군용기를 대거 배치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필리핀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서필리핀해 태스크포스는 성명을 통해 "우린 영토와 EEZ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중국의 침입에서 주권자산을 지키고자 군함과 순시선 11척과 정찰기 등 5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영해 경비를 계속하고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강력히 단속하라는 명령에 따라 군함 7척, 연안경비선 2척, 어업순시선 2척을 중국 선박들이 모여 있는 휘트선 암초(Whitsun Reef 훌리안 펠리페 암초 牛軛礁)를 포함한 일대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군과 해군의 항공기 5대가 팔라완 해역에서 항공 순찰이 벌
이고 있다고 태스크포스는 설명했다. 팔라완은 휘트선 암초에 인접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7일 중국 어선 220척이 휘트선 암초 부근에 집단 정박하고서 필리핀의 해양주권를 침범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중국 정부에 즉각 항의하고 퇴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오히려 휘트선 암초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철수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19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원유와 광물 자원에 대해 권리를 지킬 목적으로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필리핀이 군함과 군용기 등을 배치하면서 주변에 있는 중국 군함과 해경선, 어선과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이 급속도로 높아지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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