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印尼 공항서 코로나19 검사용 면봉 세탁후 재사용

등록 2021.05.06 17:05: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약사 직원들, 수천 달러 벌려 4개월간 범행…최대 1만명 피해 추정

변호사들, 1인당 7880만원 피해배상 소송 계획

[메단=AP/뉴시스]8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메단의 한 병원에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행해 한 여성이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맞고 있다. 세계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2022년 1사분기까지 약 2억7천만 인구 중 ⅔가량의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1.03.08.

[메단=AP/뉴시스]8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메단의 한 병원에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행해 한 여성이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맞고 있다. 세계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2022년 1사분기까지 약 2억7천만 인구 중 ⅔가량의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1.03.0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 공항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비강용 면봉을 재사용, 최대 1만명의 승객들이 한 번 사용됐던 면봉으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도네시아 경찰이 밝혔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주요 제약회사 키미아의 직원 5명은 지난달 27일 북수마트라주 메단의 쿠알라나무 국제공항에서 한 번 사용했던 비강용 면봉들을 세탁해 재포장한 후 이를 승객들의 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고작 수천 달러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승객에게 국내선 탑승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 음성 판정을 의무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 같은 면봉 재사용 행위가 약 4개월 동안 계속돼 왔다고 밝혔다.

하디 와히유디 북부 수마트라 경찰 대변인은 당국이 재사용된 스와프의 피해자들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2020년 12월17일 최초 범죄가 시작됐다. 하루 50∼100명의 승객이 검사를 받았으며 피해자 수는 약 1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보건법과 최고 5년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소비자보호법상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최근 몇 달간 반복적으로 메단 공항을 이용한 변호사 2명은 피해 승객 1명당 10억 루피아(788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16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약 4만6000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