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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는 '세균전'…누구 경제가 제일 성장했나"

등록 2021.05.06 19: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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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포퓰리즘 보우소나루 대통령 주장…中 언급은 안해

[브라질리아=AP/뉴시스]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플라날투 대통령궁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 캠페인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고 있다.2020.12.17.

[브라질리아=AP/뉴시스]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플라날투 대통령궁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 캠페인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고 있다.2020.12.1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세균전'을 위해 만들어진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극우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 을 앞세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막말과 기행으로 유명하다.

AFP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새로운 바이러스다. 이 게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건지 인간이 먹어선 안 되는 동물을 먹어서 생긴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군대는 화학, 생물학, 방사능 전쟁에 대해 모든 걸 안다"며 "우리가 새로운 전쟁에서 싸울 수도 있을까? 궁금하다. 어느 국가의 국내총생산(GDP)가 가장 많이 성장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2019년 12월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곳으로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가 성장(2.3%)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선동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아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극우 정치인들은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우한에서 기원했다는 주장도, 실험실 유출설도 모두 부인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기원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계는 대체로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기원해 인간에게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파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세계보건기구(WHO) 공동 조사단은 지난 1~2월 우한에서 기원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월 말 발표했지만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박쥐 등에서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실험실 유출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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