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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이 박정현을 '바키또'라고 부르는 이유는?

등록 2021.05.08 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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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내야수 박정현(20)을 '바키또'라고 부른다. 일종의 애칭이다.

수베로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정현을 '바키또'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라틴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일종의 애칭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 선수인데 지금 잘해주고 있다.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다. 또 보듬어주고, 으쌰으쌰 해줘야하는 성격"이라며 "그래서 애정을 담아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이름 뒤에 '리또'를 붙여 애칭으로 쓰기도 한다. 나도 친한 친구나 가족들에게 '칼리또'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한국 이름 발음이 서툰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도 이름이 아닌 '시시'로 부른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 이름을 주로 부르지만, 발음이 서툴러 애칭으로 들리지 않을까 한다"고 농담했다.

소통을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과 매일 면담을 한다. 감독실에서 정식 면담을 갖기도 하고, 그라운드에서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이 얼마나 과정에 충실하고, 집중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선수들이 결과에 예민한 부분이 있고, 결과에 사로잡혀 자신의 플레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때가 많다"며 "선수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떨쳐내고 과정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에도 선수들이 결과에 예민했냐'는 질문에 수베로 감독은 "세대 차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수베로 감독은 "예전에는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았다. '너는 못할거야'라고 하면, 선수들이 '보여줄게'라고 생각하는 식"이라며 "하지만 요즘 선수들은 인정해주고, 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 요즘 세대 성향에 맞춰 메시지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선수들을 아이 다루듯 하면서 잘하고 있다고만 말하지는 않는다. 프로로서 책임을 지라고 한다"며 "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동기부여가 약해질 수 있는 순간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통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2루수)~노수광(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성열(지명타자)~노시환(3루수)~정진호(좌익수)~최재훈(포수)~박정현(1루수)~임종찬(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 라이언 힐리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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