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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 경선연기 대범히 나가면 지지율 오를 것"

등록 2021.05.13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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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다 본다…누구도 넘보기 힘든 성 쌓을 수도"

장관 3인방 관해 "의원들이 저러는데 다는 못할 듯"

"與는 '나경원 당대표' 환영…김웅·이준석은 위협적"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재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치 개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재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치 개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친노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13일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경선 연기론과 관련, "오히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범하게 나가면 지지율이 좀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난번에도 안철수하고 오세훈하고 나중에 양보 배틀 비슷하게 '내가 다 받는다', 다 엉터리였지만 그게 점수 따는 일이라고 해서 했지 않느냐"면서 야당의 재보선 단일화를 상기시켰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몇 번 정몽준 후보 쪽에서 (단일화) 할 때도 며칠 연기됐지 않느냐"면서 "이럴 때는 대범하게 나가면 우리 국민들이 다 본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재명계가 제기하는 경선연기 불가론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우선 친문의 이 지사 배제 포석이라는 의심에 대해선 "코로나19에다 4·7 재보선이 껴서 대선 (경선) 일정이 상당히 지체됐지 않느냐"며 "자꾸 계파적 시각에서 친문이니 이재명 지사가 싫어서 다른 사람으로 (해)보려고 한다는데 대통령 후보가 두 달 만에 그렇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잖나.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대선 7개월 전 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노무현 후보가 하다 보니까 지지율이 다시 빠지고 정몽준 후보한테로 그냥 당 소속 의원들이 많이 탈당해서 곤욕을 치렀던 게 있다"며 "그 연기론도 충정에서 나온 것이다, 계파적 시각으로만 볼 게 아니라 그런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선 연기를 재보선 무공천 당헌 개정에 빗대어 '원칙 훼손'이라 비판하는 데 대해선 "지난번에 후보 안 내기로 한 (것을 바꾼 게)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때 천벌받을 일이라고 그때도 얘기를 했었다. (재보선은 후보를) 안 냈어야 되는 선거였다"면서도 "(대선경선) 이거는 그냥 당내 문제지, 이거를 조금 연기하는 것은 (재보선 만큼)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하여튼 그래서 이 연기론을 얘기하는 사람들을 꼭 친문이, 이재명 지사를 배제하고 자기들 (후보를 내려는) 이런 시각으로만 볼 거는 아니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를 감안해 보면 꼭 연기론을 계파적인 이해관계로 보지 않을 측면도 있다고 본다"며 "저렇게 대범한 자세를 보이면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성을 쌓을지도 모른다"면서 거듭 이재명계를 달랬다.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선 "하나 정도는 (낙마시킬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이 저렇게까지 나왔는데 다 강행하지는 못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낙마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 장관을 낙마시키기에는 워낙 여성에 대한 집착, 지난번부터 해왔다"고 짚었다. 여성 국무위원 비율 반영 필요성을 고려하면 임혜숙 후보자 낙마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진행자가 '박준영 후보자라고 보느냐'고 묻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나는 하나라고 하면, 그 사람이 너무 안 됐긴 한데"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선 "우리 같으면 이준석보다는 나경원이 당의 얼굴이 되는 게 대선에서, 민주당에서는 상당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당 입장에선 이준석, 김웅 대표가 더 떨리는 존재이냐'고 묻자, 그는 "당연하다. 그쪽이 되면 상당히 위협을 느껴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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