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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요 슈퍼맨' 백신접종 이상반응 소방관에 온정의 손길

등록 2021.05.26 16: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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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방관 백신접종 후 쓰러져 치료 중

백신 인과성 밝히지 못해 공상치료 한계

전남소방본부 등 동료들 모금운동 전개

코로나19 예방접종 맞는 소방관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코로나19 예방접종 맞는 소방관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코로나19 환자 이송 업무를 담당하다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소방관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12일 사회필수요원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나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A(28·여) 소방관이 접종 후 고열과 두통, 근섬유다발수축 증상을 보였다.

신경과 입원 치료를 받던 A소방관은 급성횡단척수염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현재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30분만 걸어도 두통과 근육 수축 등으로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병원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전남소방은 동료이자 가족인 A소방관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시행한 인과성 조사 결과 A소방관의 증상과 AZ 백신의 인과성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남소방은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와 별개로 A소방관의 완치와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인한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방청과 함께 공상 입증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단체보험을 통한 의료·통원 실비, 입원비 등 지급과 공무상 요양신청 진행을 위한 의학적, 법률적 지원 등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열우 소방청장,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 최형호 나주소방서장 등 소방 수뇌부들은 A소방관을 직접 방문해 격려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전남소방은 환우를 돕기 위한 심리상담을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전남소방본부, 나주소방서 등 직장협의회는 2차에 걸쳐 '힘내라 OOO!'이라는 주제로 모금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보건복지국도 A소방관이 1000만원 내에서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으며, 정부 지원금과 별도로 긴급복지제도를 이용해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으로 고통받는 소방관 동료를 돕기 위해 소방청, 전남도, 전남소방본부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루 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지원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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