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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만 일한다"…인재 확보에 복지 강조 'IT·게임업계'

등록 2021.05.27 08: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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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카카오게임즈, 카페24, 엔돌핀커넥트 등

"임직원 워라밸 높아야 업무효율도 오른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일·생활균형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일·생활균형 관련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2019.11.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일·생활균형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일·생활균형 관련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2019.11.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사람이 경쟁력'인 IT·게임 업계를 중심으로 '주4일 근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치열해진 개발자 확보 경쟁에서 IT기업들이 직장인들의 꿈과 같은 '주4일 근무' 제도를 앞세워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신생 게임 개발사 '엔돌핀커넥트'까지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들 기업은 일하는 시간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고, 근무 시간에 더 집중하게 함으로써 업무 효율이나 개인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생활의 균형)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업계 최초로 지난달 16일부터 격주 금요일 휴무를 시행 중이다. 이전에도 2018년 7월부터 약 3년간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전사 휴무 제도를 시행해왔다. 또한 직원들의 '월요병'을 방지하고자 30분 늦은 10시 반 출근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5시 반 조기 퇴근 등을 시행해 임직원들에게 여유로운 출퇴근 문화를 독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놀금' 제도의 장점과 효율이 높다는 판단으로 격주 주 4일 근무인 '놀금' 제도로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삶과 업무의 균형'을 위한 카카오게임즈만의 특색 있는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올해부터  매달 세 번째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매주 셋째주 금요일 오후 3시 퇴근하는 '슈퍼 프라이데이' 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지속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달성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해 신년사 등에서 박정호 사장은 지속적으로 AI 등 기술을 통한 업무 혁신과 효율화를 강조했는데 그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24는 매월 두 번의 주 4일 근무가 이뤄지는 '오프데이(Off Day)' 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매월 네 번째 금요일 전 직원 휴무일이던 '레저휴가'를 두 번째·네 번째 금요일 휴무로 확대한 것이다. 카페24는 오프데이 외 나머지 금요일에는 재택 근무를 공식 독려해 사무실에서의 근무를 주 4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지난 2006년 시작한 레저휴가는 모두가 일에만 매진하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잘 놀자'는데 초점이 맞춰진 제도였다"며 "근무 여건이 향상된 오늘날 레저는 누구나 알아서 하는 활동이기에 이번 오프데이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신생 게임사 엔돌핀커넥트는 단계적인 주4일제 근무 도입을 선언했다.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근무하는 주 4일제를 시작으로, 향후 2년 내 근로자가 근무 요일을 매주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 주4일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조용래 엔돌핀커넥트 대표는 "대기업이 빠르게 적용하기 힘든 다양한 근무 환경과 제도 도입을 빠르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신생 스타트업의 장점이자 매력"이라며 "임직원의 워라밸 만족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업무 효율도 높아져 회사의 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회사 외에도 전자책 대여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한시적인 주4일제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고,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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